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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레카야자 Aug 24. 2019

소녀상의 친구가 된 소녀들

"소녀상을 지켜주세요"…고교생들 해외 도시 '응원' 



작년 어느날 선릉역에서 코인 다단계 취재를 함께 했던 선배가 있다.

그 선배와 또 한 번 다단계(?) 취재를 하게됐다.


이번 다단계의 선봉에는 계성고등학교 여학생 5명이 있었다.



190806 뉴스데스크 <"소녀상을 지켜주세요"…고교생들 해외 도시 '응원' >



어떠한 다단계(?)인고하니

위안부 소녀상을 전시하는 해외 도시를 응원하는 문구를 적어

본인의 SNS계정에 올리고 두 명을 지목하면 

그 두명이 각각 본인들의 SNS에 또다른 해외도시들을 응원하고 둘을 지목하고

이렇게 끊임없이 퍼져나가는 

 

기특하기 그지없는 다단계(!)였다.



190806 뉴스데스크 <"소녀상을 지켜주세요"…고교생들 해외 도시 '응원' >




무더웠던 여름날

계성고를 찾았다.


학생들은 여느 여고생들과 같이 

시덥잖은 소리에도 꺄르르 웃는 모습이었다.




190806 뉴스데스크 <"소녀상을 지켜주세요"…고교생들 해외 도시 '응원' >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된 해외 도시는 지금까지 총 9군데이다.

설립 순서대로 나열해보자면

글린데일(미국), 사우스필드(미국), 토론토(캐나다), 시드니(호주), 상하이(중국), 워싱턴(미국), 비젠트(독일), 애틀란타(미국), 뉴욕(미국)이다. 

곧 11월 호주 멜버른에도 새로운 소녀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190806 뉴스데스크 <"소녀상을 지켜주세요"…고교생들 해외 도시 '응원' >




기특한 다섯소녀들의 첼린지는

전국을 뜨겁게 달굴 정도의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 구청장, 군수 등 여러 지자체장들을 포함하여 훈훈하게, 꾸준히 퍼져나가고 있다.


우리가 취재를 할 당시 챌린지 참여자는 채 100명도 되지 않았다.

지상파 뉴스에서 다루기에는 다소 미미한 캠페인이었음에도 

우리가 이 학생들의 활동에 주목했던건

그 활동의 동기나 의도가 무척이나 바람직했기 때문이다.




190806 뉴스데스크 <"소녀상을 지켜주세요"…고교생들 해외 도시 '응원' >



학생들은 방학기간임에도 학교에 나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생애를 그린 영화 <김복동>에서 

나레이션을 맡은 배우 한지민 씨에게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는 등 

해당 캠페인을 더욱 널리 알리고 홍보할 방법을 논의했다.


고1부터 고3까지 고루 구성된 다섯명의 학생들은 

많은 어른들이 외치지 못하는 외침을 

전 세계에 널리 퍼뜨리고 있었다. 









두 달여전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들며 "천황폐하 만세"를 일본어로 외치는 등의 

짓거리를 한 새끼들에게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는 

"소녀상이 사람같지 않지만, 이것도 다 살아있는 것과 같다"면서 

"왜 내 얼굴에 침을 뱉느냐"고 호통치셨다. 



앳된 모습의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한 분 한 분의 분신이다.

또한 우리의 치욕스럽고 굴욕스러운 역사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굴욕스러운 역사, 사과받아야할 진실에 대해 감추지 말고

세계 곳곳에 소녀상을 세우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하는 이유이다. 




해당 리포트 ;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438659_246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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