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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Apr 23. 2019

유튜브를 아무리 봐도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굳이 돈 주고 어학원, 인강을 끊어도 안 될 만큼 유튜브에 양질의 콘텐츠가 널렸다.


이상하게 자료는 넘치는 데 내 영어 스피킹 실력은 제자리걸음이다.


자료는 죄가 없다. 핵심은 어떻게 자료를 활용하는가이다. 


본 글에서는 잘못된 스피킹 학습은 무엇인지, 나아가 올바른 스피킹 학습은 무엇인지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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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스피킹은 소리 영어와 머리 영어로 이루어져 있다.


소리 영어는 발음, 인토네이션을 의미하는 반면, 머리 영어는 영어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정보처리 능력을 뜻한다.


우리는 대체로 소리 영어에만 집중하고 정작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인 문장 생산 능력은 등한시한다. 


소리 영어보다는 머리 영어부터 길러서 의사소통부터 하고 봐야 한다.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133






■ 머리 영어의 2가지 요소

머리 영어는 다시 지식과 능력 2가지로 나뉜다.     


지식은 단어, 문법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 가이다. 다시 말해, 지식은 이해의 영역이다. 

    

It was not until she took off glasses that I recognized her.     


It is not until~that~ (~해서야 ~하다), take off (벗다), recognize (알아차리다)를 알고 있어야 위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이론을 배웠으면 직접 쳐봐서 적용해본다. 


한편, 능력은 앞서 습득한 지식을 실제로 사용하는 일이다. 즉, 능력은 활용의 영역이다. 


recognize를 배웠으면 스스로 다음과 같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I had not seen her over 20 years, but I recognized her immediately.

∙We truly recognize the importance of what we have only after we lose it.     


수학에 비유하자면, 피타고라스 정리를 선생님 설명을 통해 이해했다면 지식을 습득한 것이다. 그러나 이해했다고 해서 피타고라스 응용문제를 후다닥 풀 수 있는 건 아니다. 



연습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봄으로써 지식 적용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결국 시험에서 막힘없이 문제를 풀어 만점 받을 수 있다.     


정리하자면, 머리 영어를 기르려면 첫째, 단어&문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후에 이를 활용해 여러 문장을 만들어 봄으로써 능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 지식 학습 비판

지식과 능력은 선후 관계이다. 먼저 지식이 있어야 그를 바탕으로 능력을 기를 수 있다. recognize 뜻을 모르는 데 recognize를 활용해 문장을 만들 순 없다. 그래서 지식 습득은 필수이다.     

 

우리의 문제는 지식을 습득만 하고 활용하는 연습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그냥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받아들이기만 하고 정작 활용해보진 않는다.     



유튜브 또는 인강에서, 예컨대, 가정법 과거를 가르친다 치자. 우리는 그저 영상을 보며 아~그렇구나 하고 이해만 하고 넘어간다. 드디어 가정법 과거를 올바르게 말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니면 미드를 보면서, 영자 신문을 읽으면서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더 복잡한 문장 구조를 이해한다.   

   

이런 식으로는 절대 스피킹, 정확히는 머리 영어, 더 정확히는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능력을 기를 수 없다. 그냥 독해 차원에서 이해도만 한 층 더 높아졌을 뿐이다.     



■ 스피킹적 학습

그렇다면, 머리 영어, 그중에서도 능력을 끌어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스스로 문장을 많이 만들어보아야 한다. 그렇다. 너무 뻔한 이야기다. 그런데 문제는 알면서도 어떻게 문장을 많이 만들어 볼지 구체적인 플랜을 몰라서 실천을 못한다.      



이 질문에는 어떤 자료로, 어떤 순서로, 어떤 포인트를 잡으면서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 글 분량을 한 참 넘어서기에 이미 작성해 놓은 3가지 해결책 링크를 걸어두는 걸로 대신하겠다.     


영어 스피킹 학습법

① 한영 스피킹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80

② 의도적 라이팅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87

③ 키워드 스피치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94





간단한 예를 들면, 만약 유튜브를 보면서 가정법 과거를 정확히 이해했다고 치자. 


그럼 그 순간부터는 영상은 꺼버리고 스스로 가정법 과거 문장을 10개, 20개, 30개 만들어 봐야 한다. 


▶ 지식 

-의미: 가정법 과거는 현재 사실을 반대로 가정하는 것.

-형태: If + 과거형, + would/could

-예시: If I he studied hard, he would pass the exam.


▶ 능력

= 위 지식을 활용해 '스스로' 영어 문장 만들어보기.


- If I didn't have a class today, I could sleep in.

- If I were you, I would donate all the clothes to a charity. 

- If I had speak English fluently, I could get a job of an assistant manager.

-... 

-...

-...

-...

-...

식으로 10개, 20개, 30개 만들어 보기.


만들다 보면 분명 막히는 부분이 있다. 그때 유튜브 영상으로 다시 돌아가서 지식에 대한 이해를 강화한다.  그리고 곧장 다시 문장 만들기로 돌아와야 한다. 


라이팅 이어도 좋고 실제로 말을 해도 좋다. 스스로 머리를 굴려서 만들어 보기만 하면 된다.     


비율로 치면 지식 이해 10%, 능력 활용 90%로 학습하자. 



■ 스피킹을 한다는 것

스피킹을 잘한다는 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영어적 소리를 잘 구사한다.

2. 더 중요하게, 영어 문장을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다. 

3. 이해를 넘어서, 단어, 문법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소리 영어보다는 머리 영어가, 지식보다는 능력에 중점을 둬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에 결정적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재 이와 완전히 반대로 학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피킹 정의에 따라 아래 학습이 진짜 스피킹 학습인지 가짜 스피킹 학습인지 판단해보자. 


정답은 댓글에 남겨두겠다.    

 

1. 쉐도우 스피킹

2. 큰 소리로 영어책 읽기

3. 유튜브 영어 콘텐츠 보고 이해하기

4. 미드 보기

5. 하나의 단어를 활용해 10개 문장을 쓰고 말해보기.

6. 하나의 단어를 활용해 10개 문장을 써보기만 하기.

7. 하나의 단어를 활용해 10개 문장을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서 구성해보기.     


스피킹 공부를 하고 있는 여러분,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정말로 스피킹 공부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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