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에 영어채팅이 도움이 될까?
한 영어회화 학습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글입니다!
현재 언어교환 채팅앱을 이용해서 외국인들과 대화하고 있는데, 회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요? 뭔가 writing으로는 speaking에 도움이 되는 느낌이 확 오진 않네요(?).. ㅠㅠ 꾸준히 한다면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영어 채팅 역시 큰 범위에서 라이팅 안에 포함됩니다. 어떤 점에서? 이미 배운 거를 "다시 한번 끄집어 내본다"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예컨대, 이전에 어디선가 "오지랖좀 부리지마!"가 영어로 "Stop being noisy"리고 배웠다고 칩시다. 그런데 이걸 한번 배운다고 해서 스피킹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 아닙니다.
라이팅이든 스피킹이든, 채팅앱이든, 전화영어든 뭐든 간에 또 다시 "오지랖좀 부리지마...? -? Stop being noisy!!!"라고 다시 한번 불러오는 "끄집어내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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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으면?
1) 당연히 까먹거나 (아예 STOP BEING NOISY 자체를 기억못함)
2) 알고 있어도 끄집어 오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오지랖이 영어로 뭐였지... 뭐였지... 하다가 그냥 지나가버림) 영영 스피킹, 라이팅으로 끄집어 내지 못합니다.
즉, 스피킹과 라이팅 모두 (영어 채팅 포함) 영어로 "불러오는 속도"를 올리고 강화한다는 점에서 OUTPUT 학습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분량"입니다. 하루에 채팅 10문장? 너무 부족합니다. 원래 쉽게 쓰는 hello, how are you등을 제외하면 의미있는 채팅은 3문장도 안될겁니다.
그런데 언어교환 채팅앱으로 하루 3문장만 훈련한다면 위에 배운 "오지랖 그만-> Stop being noisy"를 영영 불러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 이거 말고도 알고 있는 영어가 (그러나 불러오는 속도는 느린) 수십, 수백, 수천가지는 되겠죠?
게다가, 한번이 아니라 최소 5번 이상은 스스로 써봐야 하는데 하루 3문장으로는 2번까지 가기도 어렵죠. 물론, 기간이 10년 20년 길어지면 계속 쓰겠지만, 특정 영어를 쓰는 "텀"이 너무 길어서 계속 새롭고 또 새롭죠.
Stop being noisy를 오늘 배웠는데 1년뒤에 또 배우고 1년뒤에 또 배우면 계속 새로울 겁니다. 그보다는? 한번 배우고 1달안에 5번 복습을 밀도있게 하는편이 훨씬 효과적이죠.
스피킹, 라이팅 공통 학습팁입니다. 딱 보자마자 무슨 말인지 아셨을 수도 있어요!
영어 채팅을 치다보면 바로 생각나지 않는 영어를 마주하게 됩니다. 예컨대, "나 결혼을 앞두고 있어"를 영어로 치려고 하는데 당장에 생각이 안납니다.
자주 하는 실수가, 특히나 상대방이 앞에서 기다리는 스피킹할때, 어렵다고 그냥 말하거나 쓰지 않고 넘어가버리는 겁니다. 영어를 1시간정도 오래 말하거나 쓰면 특히 공감이 갈겁니다. 이렇게 모르는 걸 생각해내고 완성하는게 정신적으로 피곤하니까요.
그러나! 이렇게 하면 계속 편한 영어, 이미 잘 쓰는 영어만 쓰기에 의미있는 output이 안나옵니다. 원래 잘 쓰는 영어만 빙빙 돌려쓰게 되고 새로운 문장을 쓰질 못합니다.
따라서 언어교환 채팅앱 사용시, 천천히, 모르거나 어려운게 나와도 반드시 끝까지 문장을 완성시키고 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한번 끄집어내는거 자체가 output훈련입니다)
그런데 영어채팅 치다보면 도저히 혼자서는 끄집어 낼수도, 만들어 낼수도 없는 문장을 마주합니다. 애초에 배우지 않았거나 배웠는데 까먹었거나 활용을 못하는 경우죠.
당연히 이런 부분은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똑같은 지점에서 또 막히고 또 막힙니다.
이 경우는 네이버 사전 혹은 구글 검색을 통해서 정답이 무엇인지 찾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예컨대, 구글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 영어로" 등으로 검색해보는 겁니다.
▶ 영어 검색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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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문장 정리팁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265
앞서 강조했던 분량에 관한 얘기입니다. 짧게 단답으로 쓰지 마시고 항상 완벽한 문장으로 부연 설명 TMI 느낌으로 길게 길게 쓰는 게 당근 좋습니다.
예컨대, How are you feeling today? 처럼 어차피 잘 쓰는것만 딱 쓰기 보다는 생각 좀 하시고 더 덧붙여서
I hope you're having a great time but unfortunately, I'm up to my neck (허덕이다)in my paper works. I have too much things to do at the moment(지금). I wish someone else took some of my works off my hands.(일을 덜다)
당근!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찾아보고 정리하고 위에처럼 또 완전한 문장으로 써보고!
사실, 라이팅, 영어 채팅을 통해 "불러오는 속도"만 올린다고 해서 바로 스피킹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피킹은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입으로 뱉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발음, 인토네이션이 추가 되버립니다.
그러니까 무언가를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려면
step 1. 알고 있다 (독해, 문법 영역)
step 2. 빠리 불러 낼 수 있다 (연상 영역)
step 3. 자연스럽게 말로 뱉을 수 있다 (발음 영역)
이 3가지가 모두 만족되어야 합니다 (보통 step 1에서 2로 조차 나아가지 않죠 input 학습 관성이 남아있어서요)
앞서 모르는 영어 쭉~ 정리하라고 말씀드렸죠? 그거는 나중에 프린트하거나 핸드폰으로 보시면서 소리내서 10번 이상씩 읽어보는 겁니다. 머리 그리고 입에까지 익어야 비로소 스피킹으로 뱉을 수 있는 레벨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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