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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May 03. 2023

영어회화 스터디 vs 혼공

영어 고민, 질문 무엇이든 답변드립니다.

오늘의 영어고민



인풋이 부족한 상태에서 영어회화 스터디 모임 같은데 가는 게 도움이 될까요? 그 시간에 차라리 혼자 더 공부하는 게 나을지 아님 오프라인 스터디도 하면서 자극받는 게 나을지요


답변 시작해보겠습니다!






혼공 vs 영어회화 스터디 모임

저는 절대적으로 "혼공"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5년 넘게 영어회화 학습법 글을 쓰면서 변치 않는 원칙 중 하나입니다.


실전 영어 (영어회화 스터디, 어학원, 전화영어, 화상영어, 교환학생, 어학연수, 외국인 친구 등)는 말 그대로 영어로 말하는 '기회'에 불과합니다.


가서 영어로 말하는 기회를 활용하려면? 그렇습니다. 애초에 연습할, 즉 이미 사전에 공부한 영어 (어휘, 표현, 문장 등등) 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란 혼자서, 유튜브든 미드든 표현 책이든 팟캐스트 자료를 가지고 보면서 (input) 따라 말해보고 + 외우고 + 라이팅으로 써보는 (outut) 을 의미합니다.


기본적으로 반복+연습+복습의 영역이기 때문에 혼자서 하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굳이 이런 걸 학원 가서 할 필욘 없죠 (하더라도 각자 연습하느라 어차피 따로 하느라 혼자 하는 거와 다름없을 겁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요)




영어회화 스터디만 한다면?

만약, 혼자 공부하는 시간, 즉 특정 영어 input을 흡수하고 외우고 써보는 시간 없이 실전 영어만 마주한다면?


              말 못 하는 문장은 계속 말을 못 한다            

              원래 잘 쓰는 문장만 무한히 돌려쓴다            

              그래서 발전이 없다            



예컨대, 영어회화 스터디 혹은 전화 영어에서 말을 하다가 "그런 행동이 저는 정말 거슬려요"를 말하려는데 '거슬려요'에 해당하는 영어를 모른다면? 계속 말하지 못합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모르는 게 어휘뿐만 아니라 문장 구조, 표현 등 무한하게 계속 나오므로 일일이 그때 찾아보거나 물어보기도 어렵습니다.




원어민을 1:1로 고용한다면?

만약, 금전적 여유가 돼서 원어민 1:1 과외를 해서 모르는 게 나올 때마다 물어볼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학습 효율 측면에서 그냥 1시간 잡고 영어 유튜브 보면서 따라 하면서 외우는 게 훨씬 빠를 겁니다. 일일이 물어보면 대화 흐름도 끊기고 원어민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돈을 준다 하더라도 혹은 외국인 친구라도 계속 물어보면 지겨워하겠죠.


혼자 있을 때는 자료에서 모르는 게 나오면 찾아보고 무엇보다 반복해서 체화 시킬 수 있는데 상대방이 있으면 나 혼자만 대화에 빠져서 특정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는 것도 어렵고요.



실제 사례들도 많습니다. 제 수업 전에 항상 설문지를 먼저 돌리는데, "영어회화 학원 3개월 다녔는데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어요 ㅠㅠ" 와 같은 응답이 매우 많습니다.


영어회화 학원 자체는 실력 향상과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이전에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고 실제로 써보는데 의의가 있는 겁니다. 실제 실력 향상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혼자서 영어 자료를 보고 따라 하고, 외우고, 반복하고, 연습하는 데 있습니다.




교환학생 그리고 해외유학

비슷한 맥락에서 가끔 "1년 뒤 교환학생 가서 영어로 말을 잘하고 싶어요"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때, 항상 강조하는 점이 "영어만 고려한다면, 교환학생 가기 전까지 다른 거 다 접고 영어만 파시기 바랍니다"입니다.


왜?


가기 전에 혼자서 얼마나 준비하냐에 따라서 교환학생 가서 영어 실력 향상 효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교환학생, 어학연수도 빈도&강도만 다를 뿐이지 큰 틀에서는 영어회화 스터디, 전화 영어와 같은 실전 영어로 봅니다)


가기 전에 외국 생활 + 영어 수업 관련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50% 정도 천천히라도 버벅대면서 할 수 있다? 그럼 그 50%는 어느 정도 내 것으로 만들고 올 수 있을 겁니다. 가서 어떻게라도 말하고 의사소통을 하니까요.



그러나 반대로 10%도 말을 못 한다? 그럼 가서도 똑같이 정체입니다. 애초에 연습하고 써먹을 영어가 '준비돼 있지 않으니' 영어로 말할 기회를 전혀 활용하지 못합니다.


이전에 늦은 나이에 각각 말레이시아, 미국으로 유학 간 2명의 친구들을 영어로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2명 역시 '혼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생각과 다르게 막상 외국에 나가도, 결국 '혼자서 반복하고 따라 하고 외우고 써보는' 과정이 없다면 정체되는 건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말레이시아에서나 매한가지니까요.



따라서 저는 기본적으로 토익 750 이상의 기본적 inpu이 갖춰졌다면, 즉 혼자서도 자료를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면 그 위부터는 압도적으로 실전 영어 기회보다는 혼공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확실한 건 혼공 병행이 없는 실전 영어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예외적으로 이미 대부분의 문장은 영어로 말을 할 수 있어서 속도를 높이거나 그 감을 유지하고 싶은 레벨이 아니라면요)(이 레벨이라면 애초에 질문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글을 마치면서

실전 영어의 장점

그럼에도 실전 영어 (영어회화 스터디 등)의 장점도 분명 있습니다.


이는 아래 글에 이미 잘 정리해 두어서 참조하시고 또 또 질문 있으면 말씀 주세요! 답변드리겠습니다:-)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143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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