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규열 Sep 15. 2018

영어회화, 한국에서도 되던데요?

100% 국내파가 말하는 영어회화에 대한 모든 것


영어 잘하려면 해외 경험은 필수지.
국내에서는 한계가 있지. 

우리가 영어회화에 가지고 있는 흔한 ‘선입견’이다.


그도 그럴 게, 넘치는 게 영어 스피킹 광고지만, 국내파치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은 드물다. 또한 국내파와 해외파의 영어 실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하지만 필자는 감히 이렇게 말한다. 

“영어회화, 한국에서도 충분히 되던데요?”      





작가의 과거 영어 실력은?    


2015년 2학기 때부터 영어회화 공부를 처음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다. 그전에는 어느 정도 영어 스피킹을 했을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과 비슷했을 것이다. 과거에 해본 영어 공부라곤 수능이 전부였다. 현역 때 3등급을 받았고 재수해서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알다시피 수능에는 스피킹 영역이 전혀 없다. 


그리고 영어로 말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정도 스피킹을 하는지도 몰랐다. 아니, 영어에 스피킹이라는 영역이 있는지 조차 몰랐다. 관심도 없었다.      


그러다 교환학생을 지원하려고 14년도에 토플 시험을 쳤다. 인생 첫 영어회화 공부였다. 스피킹 점수는 30점 만점 중에 18점이었다. 


참고로 15~18점은 그냥 영어로 아무 말이나 하면 받을 수 있는 점수이다. 다행히 교환 학생 지원 자격은 간신히 넘겼지만 건강 문제로 결국 가지 못했다.     


정리하자면, 필자는 전형적인 한국식 영어 교육을 받은 평범한 한국인이다. 조기 교육? 어학연수? 교환학생? 1:1 과외? 해외인턴? 전혀 없다. 여러분처럼 국내에서 초, 중, 고를 졸업했으며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이다. 


순수 100% 국내파이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요.      


아마 여러분이 했던 영어 공부는 모두 다 해봤을 것이다. 다녀본 스터디, 언어교환만 못 해도 50개는 족히 넘는다. 미드, BBC 라디오, 영어 일기, 어학원, 패턴 암기 등 한국에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건강 문제로 교환 학생을 못 가서 영어 회화에 대한 오기가 생겼었다. 해외 경험 없이 영어 스피킹이 될까 안 될까를 묻지 않았다. 무조건 된다고 생각하고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 보자 하는 마인드였다.


오죽했으면 위와 같은 포스터까지 만들었다. 저렇게 30장 정도 인쇄해서 대학교 곳곳에 붙이고 다녔다. 들리지도 않는 영어 전용 수업을 무작정 들었다. 수업이나 교내 카페에서 외국인 친구에게 무작정 다가가 말을 걸기도 했다. 


자! 그럼 3년 동안 영어회화를 한국에서만 공부했을 때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현재 영어 스피킹 실력     


조금 자랑을 한다면, 영어로 말할 때 종종, ‘어디서 살다 오셨어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일상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학술적 토론에서도 무리 없이 영어로 내 생각을 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영어 전용 수업, 어렵지 않아!     

2017년 1학기 학교 마케팅 수업 영어 PT 영상


과거 영어 전용 수업은 이해조차 어려웠다. 교수님, 학생 말도 너무 빠르고 교재 내용도 어려웠다. 스피킹이 필수인 발표, 토론 수업은 오죽했을까.     


하지만 지금은 한국어 수업만큼 영어 전용 수업도 무리 없이 잘 따라간다. 과제가 아닌 이상 예습도 따로 하지 않고 발표 전날 밤을 새우지도 않는다. 영어 전용 수업은 학점도 따고 스피킹도 늘릴 수 있는 단기 어학연수라고 생각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위 영상은 2017년 1학기 학교 마케팅 수업 영어 PT 영상이다.  

    

결코 완벽한 영어가 아니다. 아직도 다방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굳이 영상을 올린 이유는 실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이 정도는 할 수 있구나'라고 독자 여러분들이 믿을 수 있게 말이다.      


영어로 디베이팅까지     

2017년 1학기 학교 디베이팅 발표 수업 영상


영어로 디베이팅을 할 거라고 상상이나 했었을까? 학교에서 짧은 스피치마저도 밤새 스크립트를 외우고, 덜덜 떨면서 말했었다. 지금은 20분의 시간만으로 단상에 나가 6~7분 동안 무리 없이 영어로 주장을 펼칠 수 있다.


16년 봄에 열린 서강대학교 영어 디베이팅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대다수가 해외파였고, 주제도 <This House  Would Implement A Fat Tax>와 같이 어려웠다. 기대도 안 했는데 9번째 베스트 스피커 어워드를 수상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수강생에서 튜터로     



과거에는 영어 모임 스터디원이었지만 지금은 T사에서 영어 스피킹 3개 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사업 제안을 받아 4개월째 온라인 영어회화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회화 학습법을 주제로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Bosch (외국계) 6개월 인턴, UN 난민기구 인턴 최종 합격, 국제학부 다중전공 합격 등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영어 성과를 이뤄냈다. 


이처럼 현재는 일상적인 대화부터 학술적인 토론, 회사 업무까지 영어 커뮤니케이션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영어 스피킹을 구사할 수 있다. 


그렇다. 영어회화, 어학연수 없이도 충분히 유창하게 할 수 있다.



누구나가 아닌 당신만을 위한 글입니다.     



작가의 경험에서 여러분들이 느껴야 할 점은 하나다. 자신감이다.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동기부여 글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국내파 영어회화 최고의 학습법>의 최종 목표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이다. 본 메거진은 분석적이고 정보 전달형의 실용적인 글을 지향한다.     


구체적 해결책 도출을 위해 예상 독자를 모두가 아닌 특정 학습자로 좁혔다.     


▶ 추천 

1. 토익 700 이상 또는 수능 3등급 이상에 준하지만 스피킹은 젬병인 분.

2. 리딩, 리스닝은 상대적으로 잘하는데 스피킹만 못 하는 삐뚤어진 영어 균형을 가진 분.

3. 영어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스피킹을 배우는 분.      


 비추천

1. 영어 자체가 초보인 분.

2. 단순히 취미로 스피킹을 배우는 분.

3. 리스닝, 리딩을 학습하고자 하는 분.     


토익 700 이상 또는 수능 3등급 이상이란 기본적인 단어, 문법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예컨대, take, responsible, sense, various, accept와 같은 단어를 알고 있다. 또한 의문문, to 부정사, 관계대명사와 같은 문법을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기초가 없는 초보라면 다른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영어 수준에 따라 원인, 해결책 역시 달라진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해결책은 구체적일 수도 없고 애초에 존재할 수도 없다. 


만약, 예상 독자층에 포함된다면 본 메거진은 당신에게 최적화된 영어회화 처방전이다.        



국내파 영어회화 최고의 학습법 목차






열심해도 안돼요.     



1년 반 전 미국 로펌 회사에서 인턴 할 기회를 얻었었다. 비행기만 타면 되는 상황이었다. 영어뿐만 아니라 취업을 위해서 지원했었다. 


그러나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해외 경험 없이도 충분히 영어 스피킹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어 회화 = 해외 경험'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시작부터 스스로 선을 그어버리는 학습자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넘치는 게 스피킹 학원 광고라고 했다. 그리고 분명 꾸준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학습자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대비 성과는 너무나도 미미하다.     


지금 와서 돌아보건대, 여태까지 해보았던 스피킹 학습의 95%는 시간 낭비, 노력 낭비였다. 그만큼 집단적 수준에서 영어회화 학습법이 잘못되었다. 열심히 해도, 남들처럼 똑같이 한다면 제자리걸음이다. 

   

독자 여러분은 필자가 겪었던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게 만들어드리겠다. 근본적인 집필 동기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다음 글부터는 우리의 문제점, 현명한 목표, 영어 회화를 못 하는 원인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해결책까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