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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안 Nov 23. 2017

어찌 알았을까

빈 뜰에 어리는 유년의 계절



어린 시절 숨바꼭질

커다란 항아리 뒤에 꼭꼭 

아주 꼭꼭 숨었는데 내 친구 순이는 

나를 용케도 잘 찾아냈다

어찌 알았을까, 거기 있는 줄

어린 눈에도 거기 있는지 

어찌 알았을까


지금 빈 뜰에 우리는 없고

가을만 가득하네





#시작 노트

꽤 오래전 초기 포토샵 작업이라 마우스로 선 하나 그려 내기가 어려웠던 탓에

항아리도 찌그러지고 우스꽝스럽지만, 그 시기

나를 달래던 그림들이라 웃으면서 들추어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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