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빈 뜰에 어리는 유년의 계절
어린 시절 숨바꼭질
커다란 항아리 뒤에 꼭꼭
아주 꼭꼭 숨었는데 내 친구 순이는
나를 용케도 잘 찾아냈다
어찌 알았을까, 거기 있는 줄
어린 눈에도 거기 있는지
어찌 알았을까
지금 빈 뜰에 우리는 없고
가을만 가득하네
#시작 노트
꽤 오래전 초기 포토샵 작업이라 마우스로 선 하나 그려 내기가 어려웠던 탓에
항아리도 찌그러지고 우스꽝스럽지만, 그 시기
나를 달래던 그림들이라 웃으면서 들추어 꺼내본다.
시인 . 유리안의 브런치 . 야생화 매거진 꽃 시 . 들꽃 시 . 시집〈사월 하순 아침에 하는 말〉〈 춤추는 국수〉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