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그림자
고유한 머무름이다
저기 먼 바깥에서
떠도는 발광체가 만들어낸
유일한 개성이다
그러니 원인을 잡을 수 없는
창공의 것
살아있어서 아파하는
땅의 것
밤의 시간이
모든 사물의 그림자를 섞어버릴 때
흐릿한 시야의 달빛으로
밤은 아픔을 중화시킨다
우울증을 통과하며 남기던 습관으로 시작된 글쓰기였습니다. 심리학자로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활자중독으로 살며 끄적이던 것들을 모아 소설로 만들고 싶은 욕심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