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시간

by 쓴쓴

아픔은 그림자

고유한 머무름이다


저기 먼 바깥에서

떠도는 발광체가 만들어낸

유일한 개성이다


그러니 원인을 잡을 수 없는

창공의 것


살아있어서 아파하는

땅의 것


밤의 시간이

모든 사물의 그림자를 섞어버릴 때


흐릿한 시야의 달빛으로

밤은 아픔을 중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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