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꿈꾸다

놀란 마음에 뒤섞인 환상

by 쓴쓴

사랑하는 사람들을 꿈속에서 만났다.


여전히 그대로인 환한 웃음에 나도 웃었다. 너무 당연하게 누군가는 머리를 길렀고, 다른 이는 머리를 밀었고, 평소 입지 않던 옷을 입고, 평소 보여주지 않던 행동을 하긴 했지만.


그것에 나는 분개하기보다 잠깐 깨었다가 몽롱한 세계에 다시 침잠하는 정도에 그쳤다.


비가 내리는 밤이 계속된다. 그 밤 사이로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른다. 만나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그리워하던 얼굴들.


어느 철학자는 말했다. 사람에게 얼굴이 있음으로써 우리는 그를 다른 이와 구별하는 동시에 환대할 수 있다고. 많은 시간이 흐르고 꿈속에서처럼 많은 것이 변해서 못 알아볼 정도로 변한 그대가 내 앞에 갑자기 나타날 지라도 나는 당신을 알아보는 자였으면 좋겠다. 꿈속에처럼 웃어 보였으면 좋겠다.


노래 가사처럼 그리워하면 언젠가 그대들을 만나게 될 거라고, 그런 영화 같은 일들이 우연처럼 다가올 거라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