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제

by 그을리

사랑의 시제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모든 시간대에 현재진행의 시제를 갖는다.


사랑이라는 동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아주 가까이서 또 쉼 없이 흐르며

어제도 살아 존재했고

오늘도 살아 존재하며

내일도 살아 존재할 테니 말이다.



어쩌면,

인류가 사랑한 모든 찬란했던 사랑은

쏟아지는 빗속에 흠뻑 젖어가며 자란 민들레 줄기였고


인류가 사랑하고 있는 모든 순수한 사랑은

타오르는 태양아래 눈부시게 피어나는 민들레 꽃봉오리이며


인류가 사랑할 모든 아름다울 사랑은

불어오는 바람 위에 자유로이 흩어질 민들레 씨앗일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렇게,

사랑은 생명을 한가득 안은 채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시간대에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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