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직장인 연봉 2배 올리는 방법'의 속편, 직원이 임원이 되는 방법입니다.
직원의 연봉은 한계가 있지만, 임원의 연봉은 한계가 없습니다. 경영진이 되어 직접 회사의 방향을 이끌어나가는 주축이 되어,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에 따르는 성취감과 보상을 받을 수 있죠. 임원이 되는 만큼 책임감의 무게가 생기지만, 한 분야의 리더가 되어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임원의 세계로 떠나보시죠.
'0.83%', 대기업 임원 승진 확률입니다. 국내 상장사 100대 기업의 전체 직원수 약 83만 명 중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은 6894명입니다. 직원 100명 중에 임원이 되는 인원은 1명이 채 되지 않는 것이죠. 업종과 기업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그만큼 임원이 되는 길은 험난해 보입니다. 무엇이 직원을 임원으로 만드는 것일까요?
자기 일을 잘하면서 팀도 잘 이끌면 팀장이 되고, 부서를 잘 이끌면 부장이 됩니다. 그 위의 임원은 팀장과 부장의 리더, 즉 리더 위의 리더가 되는 셈입니다. 리더의 길도 쉽지 않은데, 리더의 리더는 어떤 존재일까요. 리더는 구성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입니다. 임원은 리더가 지시해야 할 방향을 이끄는 사람입니다. 리더는 임원이 이끄는 방향에 맞춰 각 구성원들에게 지시합니다. 임원의 리더십은 우리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그리고 왜 그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설명하는 역할인 것이죠. 목적지를 알고, 방향을 아는 사람이 임원입니다. 자신이 속한 산업에서 기업이 승리하기 위해서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지 상상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큰 역할과 책임은 CEO인 대표이사에게 있지만, 경영진의 한 구성원으로서 함께 그 방향을 논의해 구성원들에게 제시합니다.
처음 직장을 다니면서 누가 임원이 될지 정해진 건 없습니다. 나의 일이 어떻게 회사에 영향을 끼치고, 더 나아가 산업이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예측하고 통찰하는 관점을 만들어간다면 적당한 시기에 임원의 자리가 나에게 오는 것입니다. 결국 관점의 차이인 것이죠. 내가 속한 산업에 대해 이해하려고 책과 뉴스를 찾아보고,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필요한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임원의 자리에 가는 과정을 하지 않는 것뿐이지, 누구나 이 관점을 쌓아간다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불공평합니다. 누군가는 태어났을 때부터 임원이 되기로 정해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힘겹게 임원이 되어서도 원하는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임원의 자리가 아니라, 성장의 과정을 통해 나의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어느새 임원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한 분야에서 눈이 부시게 뛰어난 리더가 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