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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정한 변리사 Jan 09. 2022

선물의 기술

어떻게 하면 좋은 선물을 선택할 수 있을까? 

선물을 하는것은 어려운일이다. 

그냥 돈으로 주는것은 성의가 없어보이기도하고, 돈은 잊혀진다. 누가 줬는지도 모른다. 


선물은 그냥 '가치를 전달'하는 '양도'가 아니기 때문에, 고르는 과정은 쉽지 않다. 

아마도 가장 좋은 선물은 '10년이 지나도 누가 줬는지 기억나는' 선물이 아닐까?

주인공 '용구'가 가장 원했던 선물은 '딸 예승'이었다.


양쪽이 다 기쁜 선물은 진정으로 상대방이 원했던 것을 주는것이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일단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20년이 넘어가는 나의 경험상 선물의 선택기준은 아래와 같다. 




1. 항상 지니고 있는 것이면 좋다. 


아주 옛날, 첫 여자친구에게 줬던 선물이 '지갑'이었는데, 무척이나 고마워하던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지갑 선물은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를 알고 있어야 하고, 좋아하는 색상이 무엇인지를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무려 22년 전의 그 기억이 내 선물 선택의 기준을 바꾸었는데, '지니고 있는것' 중에 선택하는 것이 내가 선택하는 선물의 기준이 되었다. 


그래서, 판촉물을 고를때도 그냥 흘려지나가는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같이 따라다니는 것으로 물건을 고르게 된다. 아래의 '아이링'은 스마트폰과 항상 같이 다닌다. 스마트폰 뒷면에 찰싹 붙어서 스마트폰을 떨어트리는 경우를 막아준다. 제조비용이 크지 않지만, 항상 우리 BLT의 고객사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인기 판촉물 '아이링'



2. 직접 써보고 만족한 것이어야한다. 


안써보고 주었다가는 낭패를 겪는 경우도 있다. 품질이 조악하다던지, 이상한 냄새가 난다던지, 사용과정에서 불편함이 있다던지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발생한다. 그래서 자기가 직접 써보고 만족한 물품을 고르는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책을 선물하는 경우에는 '정말로 자기가 읽고 감동받은 책'이 아니면 선물로 줘서는 안된다. 주는 사람의 의도가 곡해될 수 있고, 상대방의 시간만 빼앗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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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대방의 성향을 기반으로 선택해야한다. 

상대방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페이스북 사진들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결혼을 한 사람중 프로필사진이 가족들 사진으로 도배된 경우에는 '아, 이 사람은 가정적인 사람이구나'를 판단하고,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물해주면 좋아한다. 나의 경우에는 가족들과 여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이든 여행지도' 를 선택했다. 


그리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봤을때 '아,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중시하는구나'라고 생각되면, '개인화 아이템'을 선물로 주는것이 좋다. 나의 경우에는 그런 사람에게는 '각인'이 가능한 아이템(각인 우산, 각인 열쇄고리 등)을 선물로 준다. 물론 받는 사람의 성향 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과 좋아하는 음악 등이 선물 선택에는 도움이 된다. 최근 우리 엄마의 경우에는 미술(유화)에 빠져있으니, 미술작품 그리면서 도움이 되는 온열방석 같은걸 주면 좋아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적인 사람과 개인적인 성향의 사람에게 같은 종류의 선물을 줘서는 안된다. 생각을 해서 줘야한다.


아무래도 '선물'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가격보다는 '나도 몰랐던 나의 마음을 네가 어떻게 맞췄지?'를 즐기는 과정인것 같다. 나는 선물을 줄때가 너무 좋다. 


올해도 벽걸이 달력을 BLT 고객들에게 선물로 보내면서, '선물'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된다. 


정말 별것 아닌 달력선물이지만, 어떤 사람은 엄청 고마워하고, 어떤 사람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요즘은 은행에서도 주지 않는 귀한 달력'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100만원짜리 상품권이 재치있었다.고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왜 하필 배송도 어려운 3개월이 표시된 벽걸이 달력이냐? 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뭐 어떤가! 2022년 하루 하루를 같이 보내는 동시대 사람들과 같은 달력을 보고 있는다고 생각하면, 내 마음이 편하다. 올해도 즐거운 사람들과 즐거운 선물과 마음을 나누게 되길~!


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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