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맛집 'Curry 36'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는 소시지다. 독일에 가서 꼭 소시지를 먹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찾아본 결과, 커리부어스트가 가장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커리부어스트를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이 'Curry 36'이라는 곳이다.
'부어스트(Wurst)'는 독일어 소시지라는 뜻으로, 독일에는 소시지의 종류만 15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독일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소시지를 활용한 요리가 '커리부어스트(Currywurst)'인데 이 요리가 독일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라고 한다. 구운 소시지 위에 케첩과 카레가루를 뿌려낸 요리로 보통 길가의 노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커리부어스트'의 탄생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존재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베를린에서 탄생했다는 설이라고 한다. 194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베를린의 길거리 음식점 주인인 헤르타 호이베르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호이베르는 베를린에 주둔 중이던 영국군으로부터 카레 가루를 얻어 이를 토마토소스와 함께 소시지 위에 올려 판매했는데 이 요리가 '커리부어스트'의 시작이라고 한다.
'커리부어스트'를 맛보기 위해 방문한 곳은 베를린 동물원 앞의 'Curry 36'이다. 광장에 위치한 노점으로 테이크아웃 후 간단히 서서 먹을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있다. 메뉴는 소시지 외에도 미트볼, 너겟 등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있었다. 감자튀김과 함께 나오는 '커리부어스트'를 주문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감자튀김과 마요네즈의 조합이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요네즈로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옆에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먹기 시작했다. '커리부어스트'는 정말 맛있었다. 소시지, 카레, 케첩이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지만 정말 맛있었다. 같이 주문한 감자튀김 역시 바삭했고 마요네즈와 함께 먹으니 소시지의 짠맛을 잡아주었다.
가게를 방문했을 때는 오전 9시였는데, 직장인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빠르고, 간편하고, 배가 차는 음식이라 아침으로 가볍게 먹고 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괜히 독일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맥주를 좋아한다면 맥주 한 병과 함께 간단한 안주로 먹기도 좋을 것 같다.
- 주소 : Hardenbergpl. 9, 10623 Berlin, 독일
- 운영시간 : 월~일(08:00 ~ 다음날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