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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Apr 23. 2020

#7. 치열하게 싸우고 극적으로 사랑하라





 항상 행복할 것만 같았던 그녀와 지옥 같은 날을 보냈다. 사소한 일이었는데, 생각의 차이로 다투게 되었다. 사랑스럽기만 하던 그녀가 오늘은 왠지 죽도록 미웠다. 그날은 얼굴도 보기 싫었다. 실컷 싸우고 돌아와서 욕을 한 바가지 쏟아냈다.


 한참 시간이 지나서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 나에게 용기를 냈지만 쫌생이 같은 마음이 나를 집어삼킨 뒤였다.


"이제 와서 전화한다고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내가 얼마나 쫌생이 같던지 아직까지 나를 만나주는 그녀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그녀에게 더욱 확신을 줄 생각이다.


 세상에 모든 연인들도 이렇게 싸우는 것일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몇 년 아니 몇십 년을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남녀가 만나는데 다툼이 없는 것이 이상하다. 하물며 한 지붕 아래 부모, 형제자매도 치열하게 물어뜯고 싸우는데 연인관계라고 다를 것이 있을까?





 그때처럼 두 번 다시 싸우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그리고 내일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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