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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Oct 17. 2020

#9. 당신이 궁금해요.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그녀가 궁금해지다니.


사실 그녀를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저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되었을 뿐, 하지만 궁금하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참 이렇게 생각만 하는 것이 바보 같다. 그냥 용기 내서 얼굴 한번 보면 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런 용기를 내는 것이 두렵고 무섭다. 


"혹시나 그녀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면 어쩌지.?"

"나를 부담스러워하면 어쩌지.?"

"얼굴 한번 보지 않았는데, 갑자기 만나자고 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번 믿어봐도 되는 걸까? 


 차라리 '바람'이라도 되어서 그녀가 있는 곳까지 날아가고 싶다. 그녀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그녀의 눈빛, 그녀의 숨결, 그녀의 손끝에 있는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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