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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다섯 번째

제 잎 제 손

by 재인


조그맣게 올라온 봉오리들이 봄의 시작이라지만

나뭇가지에 망울로 그렁그렁 맺혀있는 게

겨울에 대한 작별인사 같다

이내 며칠 가는 바람으로 멍울을 어루만진다고 될까 그렁그렁한 꽃망울이 이제 곧 피어나서

제 스스로 눈가를 닦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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