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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여덟 번째

볕사탕

by 재인


어둠이 올 때 별자리마냥 펼치려나

손끝으로 볕자리를 잡아 이리 끌어온다

늘어진 그림자로 긴 하품을 하고서

어느새 뉘엿뉘엿 고개를 끄덕이며 졸고 있다


밤이 되거들랑 잠에서 깨어

내 어둠을 밝혀주렴

내 방 천장에서 천궁의 자리가 되어주렴

그래서 내 꿈의 피난처가 되어

나를 살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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