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ㅇ과ㅁ

by 재인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옷깃을 스칠 만큼의 인연이라면

그것은 보통의 관계가 아니다.

옷의 칼라 부분이 옷깃인데 거기가 스칠 정도면

서로 얼굴이 맞닿아 있었다는 것이니까.


사람끼리의 이어짐,

사람과 사랑은 고작 받침 하나 차이,

네모난 사람이 서로 만나

옷깃을 스치며 그렇게 맞닿아 있다가

서로 동글동글 해져서 사랑이 되는 것일까.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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