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방회전
이전에 썼던 글인 ’승모근=엉덩이근육‘에서 승모근 운동에 대해서 강조했다. 그리고 승모근의 기능에 대해서도 열거했다. 오늘 다룰 주제는 그 기능 중에 하나인 견갑골의 상방회전이다. 상방회전은 팔을 위로 드는 동작을 할 때 팔과 병행하여 동작한다. 만약 팔을 위로 들 때 견갑골의 상방회전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팔을 180도까지 들 수 없다. 그리고 운동을 목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어깨에 체중이나 중량이 실려 있을 것이다. 그때는 동작의 제한뿐만 아니라 어깨에 손상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방회전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어깨관절 건강뿐만 아니라, 운동인이라면 운동효과도 최대로 얻을 수 있다.
상방회전은 2 개의 관절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2 개의 관절은 견쇄관절(Acromioclavicular joint)과 흉쇄관절(sternoclavicular joint)이다.
견쇄관절은 미끄럼관절(gliding joint) 또는 평면관절이다. 그렇게 불린 이유는 관절면의 외형이 주로 편평해서다. 주로 편평하다는 것은 약간의 오목과 볼록의 형태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관절의 형태를 이야기 한 이유는 아래의 그림처럼 이 관절로 인해 견갑골이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아래의 그림 중에 상방회전 할 때에 강조하고 싶은 동작은 B이다. B는 오른쪽 견갑골을 오른쪽에서 바라봤을 때의 모습이다. posterior tilting은 후방경사라고 부른다. 이 후방경사의 움직임이 나와야 팔을 원활하게 들 수 있다. 만약 그러지 못했을 경우 180도의 견관절의 굴곡이 나오지 않는다. 굴곡이라는 동작은 팔을 앞으로 들어서 만세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의 그림이 견쇄관절의 poterior tilting, 즉 후방경사 동작의 유무에 따른 동작에 차이를 보여준다. 어깨관절이 건강한 사람은 이 동작이 자연스럽게 나오겠지만, 이 기능이 약화된 사람에게는 의식하지 않는 한 동작하기 어렵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동작을 의식하지 않아도 동작할 수 있다이다.
흉쇄관절은 불규칙한 안장형 관절면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관절은 견고하게 뼈를 연결함과 동시에 충분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견고하지만 충분한 움직임을 가져야 하는 이 모순적인 특징은 흉쇄관절을 감싸고 있는 광범위한 결합조직으로 인해 설명이 가능하다. 흉쇄관절도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다. 그중에 강조하고 싶은 동작은 올림(Elevation)이다.
올림(Elevation)이 원활하게 동작되어야 굴곡하기 용이해진다. 그 이유는 팔은 견갑골의 위치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팔을 위로 들려고 하는데, 팔의 뿌리와 같은 날개뼈가 아래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팔을 온전히 들 수 없다.
견쇄관절과 흉쇄관절의 동작이 합쳐지는 상방회전(upward rotation)을 동작하면 위 사진과 같은 동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림에서 표현되는 동작에서 아쉬움이 있다. 그림에서 올림동작을 크게 해 쇄골을 더 위로 그려줬다면 팔도 더 위로 들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올림동작을 크게 하지 못했을 때 우리 어깨는 저렇게 밖에 동작할 수 없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어깨 건강을 위해서나 근력을 위해서나 상방회전에 대해 이해하고 몸으로 터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