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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휘은 Apr 01. 2023

운동하는 이유가 뭐예요?

운동 말고 신체공부

 운동은 이제 모두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운동을 하기가 싫었거나 바쁜 일정 등으로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마저도 종국에는 운동의 필수성을 느끼고 운동을 시작한다. 필수성을 느낀 계기는 건강하던 몸이 아프거나 직장에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거나 등으로 다양할 것이다. 반대로 어떤 이는 운동을 하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운동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좋아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운동을 어떤 목적을 위해서 수단 삼아하는 것은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 단순한 예로써 맛있는 것을 더 많이 먹기 위해서 운동할 수도 있다. 직장에서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싶어서 운동할 수도 있다.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운동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운동을 시작한 이유나 계기는 무엇인가? 거기에는 건강 및 체력 증진, 자기 관리, 취미생활, 사회생활 등 다양할 것이다. 어떤 이유나 계기로 운동을 하고 있든지 간에 긍정적인 운동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신체의 움직임과 근골격계의 특성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 그래야 운동을 하는 목적을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경제에 대해 ‘당연히’ 공부해야 하듯이 체력을 증진하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신체에 대해 ‘당연히’ 공부해야 한다. 공부를 하지 않고 직접 몸으로 움직여서 신체에 대해 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몸으로 움직여서 얻는 경험으로만 알아간다면 제한적인 경험과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게다가 시행착오로 인해서 큰 부상을 겪는다면, 몸이 크게 손상되어 회복하는 데 몇 주나 몇 개월, 혹은 연 단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지식적으로도 신체에 대해 배우면서 같이 운동을 한다면 시행착오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큰 사건사고도 예방할 ’가능성‘이 생기고 높아진다. 정리하자면 운동을 할 계획을 갖고 있거나 하고 있다면 직접 몸으로 부딪혀 배울뿐만 아니라 지식적으로도 신체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40대 남성이 ’ 운동을 통해서 삶을 변화시키겠다.‘ 정도의 큰 이유가 아닌 비교적 작은 이유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나는 주 2~3회 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조깅을 하고 있다. 조깅을 하는 이유는 장시간 앉아서 일하기 때문에 굳은 몸도 풀어줄 겸 기분전환도 할 겸 공원에서 정기적으로 조깅하고 있다. 조깅을 하고 나면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그러다 보니 일정이 바쁘더라도 조깅을 꼭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뛸 때 허리도 조금씩 아프고 무릎도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어떤 날에는 발바닥도 아팠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참고서 했지만, 날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보호대도 착용해 보고 뛰어보았지만 처음에는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보호대마저도 소용없다. 운동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지금은 치료도 받고 있다.

 지식적으로 신체에 대해 배운다는 것은 신체적인 큰 변화가 필요할 때뿐만 아니라 위에서 든 가정의 경우처럼 비교적 작은 이유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배움은 운동상해의 발생률을 낮추는데 기여한다. 이 발생률이 낮아져야 운동을 오랫 동안 할 수 있다. 운동의 지속성을 확보해야지 각자가 정한 운동목적을 달성 및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운동을 하는 이유가 체력을 매우 강인하게 만들거나 건강상태가 많이 안 좋아 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어도 신체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는 실제로 위에서 든 가정과 비슷한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운동을 할 때 극한의 상황까지 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이 점점 안 좋아지거나 운동을 하다가 다치는 경우이다. 이에 대해서 이렇게 반증할 수도 있다. 나이가 많았다든지 ‘원래’ 그곳 관절이나 근육이 안 좋았다든지 오랜만에 운동해서 그렇다든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이유는 운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중요한 고려사항은 맞다. 하지만 이 이유가 이 상황을 만드는 유일한 조건이었고 필연이었을까? 그렇다면 허리디스크가 탈출되어 있던 사람이 운동을 하고 허리가 좋아진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이가 60이 넘은 남성이 300kg의 바벨로 데드리프트를 하는 경우에는 어떤가? 결국 개인마다 갖고 있는 신체적 특징은 운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중요한 고려사항일뿐이다. 현재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고 신체를 개선 및 향상할 수 있는 여지는 반드시 존재한다. 그 여지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움직임과 근골격계의 특징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각자의 몸상태에 맞게 차근차근 개선 및 향상을 해나가면 위에서 든 가정의 상황과는 다른 상황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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