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걸 아는 척하지 말아야
제 선배 중에 참 착한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 세상에 이 사람만큼 착한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부탁을 다 들어주고, 물어보는 건 끝까지 파악해서 알려줍니다. 비록 본인 일이 아닐지라 하더라도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안 하면 본인이 나서서 그 일을 합니다. 딱히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 선배님은 항상 피곤에 쩔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항시 야근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어떤 후배 선임의 질문에 솔선수범 나서서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직장생활에서 아는 척은 참 위험한 거구나."
직작생활에서는 아는 척을 하는 순간 그 일이 내일이 돼버립니다. 애매하게 아는 건 모르는 겁니다. 물론 내가 맡은 일이라면 정확하게 알고 설명해줘야 할 직장인으로서의 의무가 있습니다만 내 일이 아닌데도 어설프게 아는 걸 가지고 아는 척하면 결국은 내 시간을 갉아먹게 됩니다. 그래서, 내 시간 확보를 위해서는 모르는 건 모른다고 잘라서 얘기해야 합니다. 그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가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게 아니면 솔직하게 아니라고 얘기해도 상대방은 기분 나빠하지 않습니다. 만약 고과권자가 물어본다면 얘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설사 조금 모른다고 하면 알아보고 얘기하겠다고 하고 보고하면 됩니다. 하지만 직장동료나 후배가 물어보는 것까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동료들의 질문을 몸소 받아내다 보면 부작용이 있습니다. 내 업무에 집중을 못하게 되고, 반복되는 야근은 멈추질 않습니다. 그러면 내 개인생활은 어떻게 될까요?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내 시간을 확보해서 내 삶에 시간을 써야 합니다. 직장생활에서 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가지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도 자신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직장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