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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Apr 29. 2022

존재하는 최고의 운동: 필라테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여러 가지 운동을 많이 해봤다. 헬스, 크로스핏, 마라톤, 킥복싱, 무에타이, 요가 등등.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내 몸을 개선해줄 그리고 내 몸이 유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운동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러던 와중 길거리 지나갈 때마다 보이는 필라테스를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필라테스 하면 보통 여성분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라고 익히 알고 있다. 사실 실제로도 그렇다. 필라테스를 등록해서 운동하자고 하니 선뜻 겁이 났다. 나를 이상하게 볼 것 같기도 하면서, 나 자신도 운동할 때 민망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 모든 남자가 가지고 있는 공통의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1 대 1 수업으로 용기를 내봤다. 10회를 끊었고 나는 알게 됐다. 50분의 시간으로 사람이 걸을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는 운동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것도 큰 움직임 없이 아주 간결한 동작 몇 가지로만 말이다. 


나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필라테스는 지구에서 존재하는 운동 중 가장 훌륭한 운동 중에 하나라고. 연차로 치면 필라테스를 한 지 1년이 지났다. 스스로 몸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적어도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코어에 근육이 잡히기 시작했고 목과 어깨 부위가 유연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평소에 자세를 조금 더 신경 쓰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봤다. 왜 필라테스가 좋은 운동일까? 첫 번째로는 이 운동은 기구를 레버리지로 활용한다. 기구 없이 하는 운동은 어떠한 도움도 없이 오로지 내 몸뚱이를 가지고만 할 수 있다. 하지만 필라테스는 체어, 바렐, 리포머 등 다양한 기구의 힘을 빌려 운동을 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까지 기구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하는 것이다. 레버지리를 이용하면 내가 할 수 없는 것도 도움을 받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다. 바로 그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이 운동의 좋은 점은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예를 들어 체어에서 런지를 한다. 분명 내 다리는 털렸고, 더 이상의 어떤 동작은 할 수 없다. 그런데 강사님께서 얘기한다. '자 이제 왼다리는 고정해놓고 오른쪽 무릎만 폈다가 접으세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그리고 마지막 5초' 나는 분명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응용동작이 나온다. 즉, 나도 알지 못하는 내 한계를 넘어 운동을 할 수 있어 좋다. 스스로 운동을 하면 보통 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 하지만, 강사님의 코칭을 따라가다 보면 분명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더 무리한걸 나에게 요구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이다. 


가히 필라테스 전성시대라고 해도 될 정도다. 플라자 상가나 복합상가의 높은 층에는 필라테스가 빠지지 않는다. 아마 헬스장보다 많을 것이다. 조셉 필라테스라는 사람이  독일에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하고 만들어낸 운동이 현재까지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아마도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남을 운동 중에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몸 관리는 우리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 중에 하나이다. 그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이 운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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