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도대체 왜 메신저 회사를 사는 거야?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주)카카오가 합병하면서, 카카오는 한국 증시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우회상장을 한다는 호재로 인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14년 8월 1일 주가는 183,1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금은 액면분할이 됐지만, 액면분할 이전 기준인 점을 참고해달라).
그러고 나서,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직전인 2020년 2월 3일에 191,500원으로 다시 직전 고점을 돌파하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카카오 가 그대로 우상향 하기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2020년 3월 코로나의 공포로 인해 코스피, 코스닥 및 세계 증시는 연일 폭락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고 나서, 증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정세를 보였고 2021년 6월인 지금 코스피는 3,267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카카오는 액면분할 이전 기준으로는 775,000원이다. (액면분할 기준 주가: 155,000원) 2014년 고점 기준으로 비교하더라도 약 다섯 배가량 오른 셈이다. 약 500%의 어마어마한 수익률이고, 강남 부동산의 상승분도 안 부럽다.
사실, 이 또한 진부한 결과론적인 얘기다. 만약에 카카오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 글의 논리는 맞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성공했고 카카오를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에게는 막대한 수익률을 창출해줬다. 내가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8년 전부터 내가 어떤 과정으로 카카오를 발견했고, 어떻게 지속적으로 카카오를 매수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Noise(넌 왜 카카오를 사? 그런 쓰레기 같은 회사를 왜 사? 그거 사느니 차라리 이걸 사지?)는 어떻게 견뎌왔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한창 카카오의 주주로 생활하고 있을 때, 주변에서 많은 Noise가 있었다. "카카오는 그냥 메신저 회사 아니야? 카카오를 왜 사는 건지 이해가 안 되네. 차라리 바이오기업인 에이치엘비를 사.", "카카오가 어느 정도 수익권이면 그냥 파는 게 좋겠는데?", "00야 내 말 들어라. 카카오는 절대 위로 못 간다. 무조건 올해 안에 팔아라."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줬었다. 물론 지금 와서 봤을 때 저 조언들은 모두 틀린 것으로 판명 났지만 말이다. (아마, 저 조언을 준 내 지인들은 뜨끔할 것이고, 가슴이 매우 쓰라릴 것이다) 만약 내가 카카오라는 기업에 확신이 없었더라면, 주변 Noise로 인해 일부 주식을 매도했을 것이다. 아마 독자분들 중에서도 이런 유사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결국, 주변의 Noise로부터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인내심도 아니고 고집도 아니라고 생각하다. 다름 아닌, 이 회사의 성장과 이익에 대한 확신이다. 내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높은 확률로 성장이 예상되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이 기업에 관심이 없었고 그냥 이 기업이 내놓은 상품을 사용하는 데에만 익숙해있었다. 하루 종일 카카오를 사용하면서 카카오라는 기업을 살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증권회사를 다니던 이웃집 아저씨에게 주식을 배워 주식투자에 입문했다. 그 와중에 많은 실패를 했다. 종목을 추천받아 주식투자를 해봤고,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고점에 매수해서 5분의 1토막이 난 경험도 했다. 그러면서, 자존감도 많이 하락했고 내 자본금도 같이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나는 주식투자는 계속하고 싶었고, 반드시 위대한 기업을 찾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했더랬다. 그렇게 해서 약 1년간 내 주변을 관찰하자고 마음먹었고, 운이 좋게도 카카오라는 기업을 발견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주가가 급등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지분 증 일부는 분할매도했지만, 아직도 많은 금액의 카카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내가 약 15년간 주식시장에서 겪어온 실패 경험과 카카오를 통해 어떻게 자본금을 늘리게 됐는지 독자분들과 공유하려고 한다. 한 가지 우수한 사례가 주는 힘은 강력하다. 내가 겪어왔던 사례를 통해, 독자분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고 카카오와 같은 또 다른 위대한 기업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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