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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안 팔았다면 #01

송도더샵파크애비뉴

by 에릭리

만약에 그 집을 안 팔았다면, 나는 지금 부자일 텐데. 내 지인의 얘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슴 아픈 얘기이지만 우리에게는 큰 Insight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송도 더샵파크애비뉴는 어떤 아파트일까요? 일명 F16단지라는 부지에 위치하고 있고 인천대입구역과 가장 가까운 아파트인데요. 총 668세대로 이루어져 있고, 향후에 주변에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몰이 순서대로 입점하고 GTX-B를 통해 서울까지도 편하게 갈 수 있는 송도 최강의 입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는 2022년 5월까지는 매물에도 없었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바로 이 아파트는 포스크의 직원용 사택으로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직원들에게 분양은 했지만 실제 등기는 2021년 8월부터 시작되어 물량이 늦게 풀린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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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송도더샵파크애비뉴의 분양가는 4억대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호가가 얼마일까요? 네이버 부동산에서 매물 검색을 한 번 해봅시다. 최저가는 17억에서 최고가는 20억까지 나와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 놀랍습니다. 약 13억 가량이 약 4년 만에 오른 것입니다. (물론 아직 실거래가 찍힌 건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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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 지인 중의 한 명이 포스코의 직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파크애비뉴의 분양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지금은 이 집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회사를 퇴사할 때 분양권을 반납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 의사결정을 했을까요? 그건 바로 아버지의 반대 때문입니다. 아버지 왈 그런 매립지의 아파트는 사는 게 아니더랍니다. 그 말만 철석같이 믿고 분양권을 회사에 홀라당 반납해버린 그 지인은 송도를 지나갈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 분양권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주변에 부동산을 조금 아는 사람에게만 물어봤어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고, 18억에 가까운 자산을 잃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미래는 예측할 수 없고 결과만 가지고 얘기하는 건 무의 합니다만,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적어도 어느 지역의 대장 입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것은 파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송도더샵파크애비뉴는 송도에서 제일가는 최강 입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집만 팔지 않았더라면 그 분의 인생은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최소한 지금과는 조금 달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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