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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꾸미 Jan 10. 2023

새집 가꾸기

이사하고 차근차근 집을 가꿔나가고 있다. 방 1개에서 방 2개로 집이 쪼금 넓어졌을 뿐인데, 집에 들이고 싶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침대를 사기로 했다. 이번에 남편 건강검진에서 디스크 탈출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원래 내가 먼저 디스크 팽윤증이 있어서 자세가 안 좋을 때 남편에게 놀리는 듯한 잔소리 듣고 했다. 남편은 뭐가 더 안 좋은 건지 궁금하다며 검색해 보더니, 탈출증이 더 심한 거라는 소리에 잔소리가 쏙 들어갔다. 그러곤 허리에 좋은 편한 침대를 찾더니 며칠 전 침대가 도착했다.


그다음은 전동책상이다. 침대와 같은 이유이긴 한데 요건 꽤나 충동적으로 샀다. 우연히 이사 가기 며칠 전 회사게시판에 재택프로모션으로 전동책상을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었다. 연말까지만 판매한다는 말에 주문버튼을 눌렀는데, 막상 검색해보니 엔진이 별로 좋지 않은 제품이고 더 좋은 품질에 가격이 괜찮은 게 많이 있었다. 다행히 얼른 취소가 되어서 클리앙에서 추천하는 제품을 샀는데 꽤나 만족스러웠다.


방 하나 더 생기니, 창문도 하나 더 늘어나 커튼도 샀다. 최근에 원데이클래스로 목공을 배워봤더니, 커튼 셀프시공을 해보고 싶었다. 오늘의 집에서 커튼이랑 레일을 구매하고, 주민센터에서 전동드릴을 빌려서 유튜브보고해봤는데 생각보다 쉬웠다. 완성된 커튼을 남편에게 보여주니 꽤나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기분이 좋았다.


요즘 차근차근 집 꾸미는 재미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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