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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기자 Sep 13. 2019

어딘가에 있을 지도 모르는 너에게

#서로가 꿈꿔온 이상형은 아니더라도 만날 때마다 소소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이기를.


#마음 속의 아주 작은 이야기도 털어 놓을 수 있고, 나 역시 어떤 이야기라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기를.

 

#서로를 먼저 배려하고 나보다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기를.
 
#생각이 달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공감해줄 수 있고, 취향이 아주 똑같지는 않더라도 서로가 원하는 것을 기꺼이 함께 해줄 수 있기를.


#같은 음악과 영화를 보면서 소소하게 감상에 젖고, 함께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서로의 작은 모습도 기억해주고 가끔은 자신이 모르는 모습을 발견해주는 사람이기를.


#데칼코마니처럼 아주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걸을 수 있기를.


#어떤 상황에 처해도 가장 먼저 서로의 편이 되어주고, 믿음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세상에 바닥에 떨어졌다고 느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기를. 또 그럴 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무언의 위로가 되는 사람이기를.


#화려한 외형이 아닌, 작지만 소소한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기를.


#나이가 들어도 함께 손 잡고 걸을 수 있고, 외로운 세상에서 한줄기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울어줄 수 있기를. 또한 서로의 아픔을 기꺼이 품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기를.


#완벽하지 않아도 서로 발전할 수 있고 기꺼이 서로의 인생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모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기를.


#사랑이라는 찬란한 말의 가치와 무게감을 아는 사람이기를.


#나 역시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기를.


#이야기를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치부하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기를.

 

#그리고...

너도 지금 어딘가에서 나를 찾고 있기를. 

포기하지 않은 그 길 끝에서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서로를 알아볼 수 있기를.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 서로를 그리워했었는지도 모르네/

같은 거리를 걷다가 우리는 어쩌면 서로 못본채 스쳐갔는지 모르네"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Toy-A Night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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