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Finder의 시선1.
굿 파인더가 되기로 결심한 건 십 년 전이다. 인생이란 긴 경기를 하다 보면 '이 경기가 장애물 넘기가 아닐까?'
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가 있다. 누구나처럼 나에게도 있었다.
도대체 어디로 가기 위해 이렇게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하지? 함정에 빠진 건 아닐까 낙심도 했다.
그러나 함정이 아니었다.
장애물 넘기 같던 시기가 나를 선생다운 선생님으로 만들어주었으니까.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격은 영어 실력만은 아닌, 다양한 소양이 필요하다.
25년을 영어강사, 선생님이란 직업으로 살아오며 강의를 잘해서 인정받던 시기도 있었고, 학생관리를 잘해서 또는 경영을 잘해서 승승장구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진정한 선생님으로 자신을 곧게 세우게 된 것은 '장애물 넘기'를 해야만 했던 함정 같은 시간을 견디고 난 후부터였다.
굿 파인더가 되기로 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시작하게 될 때는 현실을 넘어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는 생존 비상벨이 울린 것이다.
"당신의 인생을 점검할 터닝포인트입니다. 서둘러 인생 계좌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그 알림 소리를 듣고 움직이는 사람도 있고, 놓치는 사람도 있는데 다행히 나는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독서와 세상을 바꾸는 15분, TED와 같은 자기 계발 영상을 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분들의 강연을 듣고 읽으면서 장애물을 넘어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가지각색의 성공 스토리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어려움!' 즉 [장애물 넘기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란 닮은꼴의 발견이었다.
'그래, 장애물은 넘으라고 있는 거였어. 멈춤 장치가 아니야!'
작은 발견이었지만 내 안에서 뜨거운 무엇이 일어났고 그것은 용기였다. 용기는 희망을 찾는 시선을 선물해 주었다. 용기와 희망을 내 삶에서 적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장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바로 '굿 파인더'였다.
굿 파인더가 되고부터 아니, 되기로 하고부터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나에게 지어준 부캐 '굿 파인더'란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점을 찾아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뜻하지 않게 모든 상황이 유리하게 펼쳐지는 순간도 있지만, 앞에서 글로 표현했듯이 유난히 힘든 경기를 뛰는 상황도 있다. 그럴 때 좌절이나, 우울감을 먼저 초대하지 말고 '분명 내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해결할 방법, 또는 이 일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찾는 것이다. 물론, 절대 쉽지 않다. 십 년을 훈련해 왔지만, 아직도 배드 파인더가 되곤 한다. 그러나 '굿 파인더'의 시선을 지키려는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좋은 점을 찾으면
좋은 일이 생기는 마법
굿 파인더가 되기로 결심하고 노력하며, 좋은 일들이 하나씩 나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점을 찾아내려 했더니, 좋은 일이 가정과 일터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좋은 일 중 오늘은 '직업'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다.
영어강사로, 영어학원 원장으로 일하며 교실에 갇힌 영어가 아닌 뮤지컬 공연, 팝 콘서트, 영어대회 대상 수상 등 남다른 영어교육을 펼쳐왔고 인정도 받았다. 스스럼없이 '아이들의 가슴에 별을 달아줬어.'라며 자부심을 느꼈다. 그러나 내가 정말 영어강사에서 선생님으로 성장하게 된 건, '굿 파인더'란 부캐를 가지고부터였다.
아이들의 장점이 쏙쏙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유독 말이 많은 아이는 '소통을 잘하는구나!' 장난이 심해서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아이는 '호기심이 많구나.' 학습을 못 따라와서 뒤처지는 아이에게는 '괜찮아, 학습도 사람마다 속도가 틀려. 넌 천천히 쌓다가 곧 엄청나게 성장할 거야.' 그렇게 아이들의 단점이 장점으로 보이게 된 것이다. 굿 파인더 선생이 되고 난 후 교실에선 작은 변화들이 생겨났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변화였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장점을 보고, 칭찬으로 대하기 시작한 후 교실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아이들은 칭찬으로 자란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그 말은 비난은 어떤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다. 긍정의 언어와 태도가 오고 가는 교실이 된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변해갔다. 도전하고 실패를 인정할 줄 아는 아이들로 성장해 갔고, 그 성장은 영어대회 참가를 '즐거운 도전'으로 여기게 했다. 즐거운 도전은 '대상'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선물해 줬다. 겉으로 드러나는 경력이 화려한 선생님보다 교실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어서 '좋은 영어 선생님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게 됐다.
I am a good finder
이제 장애물을 넘지 않을까? 여전히 장애물은 크든 작든 수시로 등장한다. 그런데도 배드 파인더에 멈춰있지 않고 숙제를 풀 방법과 숙제가 내게 줄 장점을 찾아내려 노력할 수 있는 건, 장점 찾기 노력이 반복되며 튼튼한 사람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여곡절 속 성장이 직업에서는 '장점을 찾아주고 격려하는 선생님'이 되게 했고, 일상에서는 쉽게 당황하고 좌절하던 성향에서 '회복 탄력성이 높은 성향'으로 각도를 옮겨 주었다. 굿 파인더가 되기로 한 건 아주 작은 시도였고 생각의 각도를 1도만 틀었을 뿐이지만 인생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갔다.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가 쓴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에서 소개하는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삶의 비법'과 같은 경험을 한 것이다. 그 비법은 '종이 위에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것이다. 너무 쉬워서 코웃음을 칠 수도 있지만, 과연 그럴까?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종이 위에 원하는 것 쓰기'를 시작하면 내면에 숨죽이고 있던 희망 에너지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종이 위에 쓰는 사람은 지극히 소수일 뿐이다. 작가 헨리에트가 강력히 주장하듯이 '삶이 기록한 대로 전개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하고 '생각한 대로 된다는 믿음'으로 긍정의 각도를 놓치지 않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종이에 쓰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점을 찾기'를 해보라.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아니, 적어도 분노나 좌절에 사로잡히진 않을 것이다.
배드 파인더가 되느냐 굿 파인더가 되느냐의 선택은 매 순간 반복될 것이다. 장애물은 계속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제일 나은 선택을 할 것이다!'라고 선언하자.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걸 명심하자. 나는 앞으로도 교실에서나 어디에서나, 굿 파인더 인생으로 보다 의미 있고 즐거운 삶을 살아갈 것이다. 당신도 그렇게 될 것이다.
'나는 굿 파인더입니다.'
이러한 우연은 필연이라고 하는 게 옳다. 우연이라고 하는 일들 대부분이 자신이 세상을 향해 보낸 무의식적인 메시지들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표현하게 되면 결국 그것이 현실로 나타 난다.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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