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 페이스풀 <This little bird>
바야흐로 결혼 시즌이다.
주말마다 서울, 대전 그리고 광주의 예식장을 찾았다.
2주 만에 다시 찾은 시골집.
시골집 안방에 홀로 숨을 거둔 작은 새가 보였다.
문 닫힌 공간에서 그 생명은 누구의 돌봄도 받지 못한 채 허기에 스러져갔다.
그리고
비엔나 쇤부른궁, 나폴레옹 아들의 방에 박제된 작은 새를 떠올렸다.
두 작은 새는 넓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좁고 닫힌 공간에서 삶이 멈췄다.
작은 새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쓸쓸한 가을의 고독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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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아제베도 [독유당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