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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하게 되면 2

서울봄꽃레이스

by Traveluke

훈련으로 3km 러닝머신 2번을 뛰고, 드디어 대망의 10km 마라톤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인파가 엄청나더군요. 기록은 1시간 3분 31초!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뛰니, 일단 초반 반환점 전까지는 심폐가 힘이 듭니다.

반환점 이후에는 다리근육이 아프더군요. 다리에 힘이 빠지고 온 다리와 옆구리에 약간의 통증이 밀려옵니다. 중간에 멈춰서 걷고 싶은 생각이 마구 샘솟았지만, 한 번도 걷지 않고 완주를 하여서 아주 뿌듯합니다.

내 몸에서 약한 부위를 알 수 있게 해 준 마라톤이었습니다.


마라톤을 나가려고 준비 중인 여러분들은 필히 훈련을 많이 하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뛰다 보니 옆사람과 경쟁심리도 생기고, 기록욕심도 생기더군요. 몸이 안 따라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후유증으로 대회 후 이틀이 지났는데도 다리가 아파서 힘겹게 걷습니다.


다음번엔 더 열심히 해서 기록을 단축시켜 보자 보다는, 안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더군요.

당연히 다음 마라톤은 없습니다!


글 아래는 준비물과 팁들을 적어 두겠습니다.


마라톤 준비물

필수

- 배번호

- 반팔, 반바지

- 러닝화(운동화 X)

- 선크림

있으면 좋은 것

- 무릎보호대

- 헤어밴드

- 팔토시

- 모자

- 워치


마라톤 Tip

- 충분한 훈련을 하자

- 대회장 도착 전에 집, 지하철, 등등 용변 해결하기 대회장은 인파가 많습니다.

- 대회장에 도착하면 몸을 풀고, 워밍업을 5분 정도 가볍게 뛰자.

- 중간쯤에서 출발하자. 결국 자기 기량에 맞게 뒤쳐지거나 앞섭니다. 자신 있으면 앞에서 출발

- 반환점 전까지 오버페이스 하지 말자.

- 급수대에서 물 마시지 말자. 10km면 물 안 마시고도 충분합니다. 선수들처럼 뛰면서 물 마시려다 사례 들립니다. 정 필요하면 멈춰서 입에 머금고 조금 마시자.

- 막판 남은 1km 이내에서 스퍼트를 하자. 1km 꽤 깁니다. 중간에 지쳐요.

- 결승선에서 사진 찍힐 수 있으니, 인생샷을 미리 준비하자.

- 뛰고 나서 몸을 충분히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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