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에 앉아
맑은 물
투명한 물이
한 무더기 얼음 바윗돌에
부서지며 잦아드는 낮은 샤워
장인의 예리하고 날 선 칼끝이
긁고 간 크리스털 협곡의 멜랑콜리
왜곡의 이면, 명암의 모서리를 직감하는
빛에 동요하는 얼굴 얼굴들, 혓바닥의 서늘
한 생멸의 무리 뾰족하게 일어서는 130cc 동안의
성숙, 풀범벅 안(岸)으로 부터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
not now, but soon 메아리 크게 들리는 골짜기
종이를 구겨 내던져 버리곤 딴딴한 라임 한 조각,
견고한 돌, 바보 같은 콧날을 어김없이 준비할 것이다
왼쪽 옆에 앉은 사람이 저기 혹시 하며 말을 걸어오는
한여름 새벽에 스친 um pah yeah um pa yeh u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