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unknown 04화

아니라는 꽃

不安

by kieroon

꽃이 보고 싶긴 한 거야

에 대한, 아니 모른다는 것


꽃가루 바람 없이

피어올라 버리고

되돌아, 내려가면은

안이하게 흔들려 아니

모르고 싶은 거지


사나운 벌처럼 쏘아

하룻밤 찔러버린 채로

끌어안아 줄 수 있지만

아냐 되뇌고 마는 거지


독이 가득할 수도 있긴 해

에 대한, 아니 알 수가 없지

수수수, 떨기 열려 버린다면

거의 아니 모르고 싶을 거야


꽃잎 한 장 떨구어 순간

뭐랄까 자꾸, 곧 봐하고

취하여 웅얼이는 봉오리

처럼 아니지 아니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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