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먹이고 싶은 마음
안녕하세요,
<<맛을 파주 하다>> 별글이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글 한 편이 올라가야 했는데.
어제 오이나물을 하려고 채칼을 쓰다가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다쳤어요.
집밥 먹고 늘어지는 편안함을 아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저녁을 지어주려다가 사달이 나버렸죠.
피가 배어나기 전 반창고 붙여
저녁은 사수했는데
그 뒤로 피가 멎지 않아
반창고 거즈가 흥건하게 젖었어요.
아침에 외과를 가니
아직 피는 줄줄줄.
항생제 주사도 놔주시고
지혈제와 소염제도 처방해 주셨어요.
봉합은 안 해도 되는데
당분간 매일 보자고 하시네요.
써 둔 초고를 퇴고하다
무심결에 새끼손가락으로 자판 찍고
눈물 나는 통증을 견디다
오늘은 휴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얼른 나아서 돌아오겠습니다.
다들 채칼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