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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별난 Aug 31. 2024

리그오브레전드-버스와 소통

소통의 길을 모색하다

1화 버스와 소통


인생의 여정에서


"나는 매일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그녈 보곤 해~♬"
1990년대 중반 발표 '자자'라는 그룹의 노래 '버스 안에서'이다. 가사처럼 매일 학교 갈 때, 승차권을 내고 버스를 탔고, 개울로 가기 위해 짐을 가득 싸서 버스를 탔다. 군대 복귀나 출장을 갈 때도 탔다. 인생의 오랜 시간 버스와 함께 했다.

만난 사람들과 함께 탄


버스 안에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목적과 이유가 달라도,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내리는 순간까지 내가 있는 곳은 버스 안이다. 기사님은 안전하게 운전하고, 승객인 나는 타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 했다.


세상이라는 버스에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크든 작든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게 마련이다. 이 공간에서도 버스를 탈 때처럼 서로의 예절을 지키면서 지내면 좋겠다. 복잡한 도로에서 버스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하듯, 함께 사는 세상에서도 원활한 소통이 서로의 마음에 닿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세상이라는 하나의 버스를 타고 있는 셈이다. 각자의 목적지가 다를 수 있지만, 교통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듯, 의사소통에서도 서로의 존재와 의견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


그러나 때로는 인간관계에서 지치고, 삶이 꼬일 때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할 때도 있다. 바로 그런 순간, 마음의 문을 닫고 싶어지는 시기가 올 수 있다.


내리고 싶을 때가 있다


'다들 지들만 생각하지, 모두가 하나는 개뿔, 소통은 무슨, 한두 번 당하나' 하다가 이런 마음이 더 커지면 '이제 인간관계 지친다. 그만하자. 차라리 혼자 지내는 게 낫겠다'라며 스스로를 고립시킬 때가 올 수 있다.


공장 생산직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가 그러했다. 인간관계에서 소통을 최소한으로 줄였고, 일에 대한 질문 외에 내게 말 거는 것조차 불편하고 싫었다. 업무 외에는, 사람들과 마주치기 싫어서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에 구내식당에 내려갔다. 누구와도 대화하고 싶지 않았고 사람들은 내게 말을 안 걸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이게 더 편했다.


손을 잡아준 동료들과


하지만, 그런 내 반응에도 굴하지 않는 동생 한 명이 나를 계속 불편하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동생이 불편함을 편함으로 바꿔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서서히 그 동생에게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소통할 수 있는 통로도 다시 열리기 시작하며 사람들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나와는 적게는 10살, 많게는 17년 차이가 나는 동생들은 지금도 나를 삼촌이나 형님이 아닌 '형'이라 불러주고 있다.


함께 하는 것들에서


이들과 함께 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롤)라는 게임을 하게 되었고, 게임이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마음을 닫고 내렸던 인간관계와 소통의 버스를 다시 타게 되었다.


많은 현상들을 바라보며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실 세계의 축소판처럼 느껴졌다. 롤은 5vs5  게임으로, 성향과 실력이 다른 10명이 한다. 협동, 배려심, 희생, 이기심, 팀 내 불화, 남 탓, 무시, 비방 등 인간관계의 익숙한 모습들이 게임 안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 게임에서 긍정적인 면을 많이 발견했지만, 동시에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심각한 문제들도 바라보기 시작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2012년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게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작가의 말


소통의 길을 모색하다


아이들과 부모가 게임에서 소통이 조금 더 원활해지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바라는 것 중 하나는 부모의 이해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요즘, 소중한 시간을 내어하는 게임을 즐겁게 하길 바랍니다.


제목을 연결한 시로 1화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인생의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탄

세상이라는 버스에서

내리고 싶을 때가 있다


손을 잡아준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들에서

많은 현상들을 바라보며

소통의 길을 모색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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