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스토리 작가 3개월 차의
공모전 후기

꽃은 씨앗을 남긴다.

by 이별난

난 브런치 스토리 작가 3개월 차 브린이다. 3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글쓰기에 푹 빠져있었다.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게 해 준 40년 지기 친구에게 이 글을 바친다.

늘 긍정적 마인드와 행동으로 더 나은 삶을 살자!
이 책이 너의 삶에 도움이 되길......

친구가 책 한 권을 선물해 주며 책에 써놓은 소중한 글이다.


"블로그를 권해주며 내 마음에 [씨앗]을 심어 주더니 친필 사인까지 해주었네. 이 소중한 책 한 권이 [새싹]을 틔워 줬어. 이제 내가 [정성]스레 가꿔서 [꽃]을 피우러 가볼게. 도움 많이 되었어. 고마워."


그 책의 리뷰와 함께 블로그에 쓴 글을 퍼왔는데 감회가 새롭다.


씨앗을 심고 새싹을 틔우고 정성스레 가꿔서 꽃을 피운다. 그리고 꽃은 씨앗을 남긴다.


씨앗을 심다.


목적과 방향성


6월 9일 "블로그 한 번 해봐."


친구와 소주 한 잔을 했던 날이다. 블로그 한 번 해보라는 말을 듣고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친구 덕분에 블로그에 대한 생각의 씨앗이 심어졌다.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란 생각에 마냥 좋았다. 이 마냥 좋은 느낌이 날 끌어당겼다. 막상 시작하려 하니 막막하기만 하였다. 아는 것이 없는 상태라 블로그에 대한 책 두 권부터 샀다. 그리고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정보를 더 알게 되었다. 이제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쓰면 되는데 내게 던진 질문 하나에 개설을 무기한 보류했다.

내가 글을 쓰려는 목적이 뭐지?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지금 뭘 한들 아무도 안 보는데 왜 이리 고민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리저리 생각 말고 일단 시작하자.'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난 여전히 그 목적과 방향성이 중요해 보였다. 난 잠시 갈림길에 멈추었고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구할 수 있을 때 발을 내딛기로 결정하였다. 고민하는 하루하루가 지나가던 중 친구에게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이 선물에서 질문의 답을 구할 수 있었고 목적과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블로그명과 닉네임을 정하는 수순을 밟으며 발을 내디뎠다.


새싹을 틔우다.

행동


8월 15일 블로그 첫 글


드디어 개설하였다. 나만의 온라인 일기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 공간이 참 좋다. 친구와의 약속도 지키게 되었다.


정성스레 가꾸다.


도전


9월 5일 브런치 스토리


정성스레 블로그를 가꾸기 시작했다. 글에 어우러지는 사진을 찾고 생각을 옮겨 적는 과정들은 재미가 있었다. 이 날도 그러했다. 늦은 저녁 누워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브런치스토리가 생각이 났다. 예전 언젠가 브런치스토리를 우연히 봤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아 요즈음은 등단하지 않아도 출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구나!'라며 가볍게 봤었던 것이 불현듯 떠올랐다. 바로 앱을 설치하고 브런치 스토리를 둘러보았다. 그렇게 브런치 스토리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응모전이 진행 중인 걸 보았다. '실력을 늘려 내년에 도전해 봐야지.'라고 생각하는 자신을 바라보니 미루며 도망가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안 하는데 내년엔 가능할까? 지금 하자. 1년 앞당기자.'라는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전에 응모를 하려면 브런치 작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이때 알았다. 준비된 글이 한 개도 없는 시점이었지만 블로그 개설 때 고심한 시간들은 큰 도움이 되었다. 승인도 안 된 시점에서 응모작을 쓰기 시작했다.


9월 28일 작가승인 신청 ( https://brunch.co.kr/@brunch/2 <---브런치스토리팀 작가신청안내 )


승인 불합격이 되어도 바로 승인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응모마감전까지 작가승인의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글 한 개를 첨부하고 계획서를 작성해 작가승인신청을 했다. 브런치 서랍에 글을 몇 개 쓰고 있긴 했지만 어설프기 그지없는 상태였다. 자신감이 좀 덜한 글부터 첨부했다. 자신 있는 글부터 첨부해서 불합격되면 무언가 벽에 막히는 기분일 것만 같았다. 그렇게 되면 난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 말고 달리 승인받을 길이 없다. 그러나 난 글쓰기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응모마감까지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내가 가진 목표는 응모작이었기에 글은 계속 모아갔다. 이미 난 출품한 모습을 상상하며 김칫국을 마시고 있었다. 승인은 당연히 따라오는 과정이라 생각했었다.


10월 04일 브런치 작가 승인


그런데 한 번만에 승인이 났다. 지금 돌아봐도 너무 감사한 날이었다. 그날의 감격을 담은 글이 브런치 스토리 작가로서 첫 글이었다.


10월 21일 11회 브런치 스토리 공모전 응모 완료


이제 응모자격이 되었다. 응모마감까지 17일 남았다. 총력을 쏟아붓기 위해 회사에 휴무일정까지 양해를 구하며 시간을 확보하였다.


꽃을 피우다.


꽃의 이름: 우정, 꽃말: 감사


11월 30일 초고완성


응모를 완료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었다. 이미 난 또 대상의 김칫국을 마시며 12월 20일 발표날까지 책분량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은 60일이다. 응모를 했기에 가능성을 0.0000000001% 라도 보며 책 분량을 준비해 갔다. 엉망진창인 초고 분량 250페이지를 해냈다. 발표날보다 20일을 앞당겼다. 남은 시간은 출판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책 분량과 전개방식의 여러 방향도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에 2개월이나 브런치 글을 쓰지 않았다. 브런치 스토리 3개월 차에게 여러 개를 병행하기엔 너무 벅찼다. 응모준비 때보다 더 몰입한 2개월이었다.


12월 20일 11회 브런치 스토리 공모전 대상 발표


이 짧은 3개월의 공모전 준비가 내게 남겨준 것은 삶의 소중함이었다. 이렇게 글을 발행할 수 있다는 것에 지금이 소중하다. 공모전에 관계된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씨앗을 남기다.


행복


12월 26일 2개월 만의 글


2023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이 해가 남긴 씨앗은 행복이었다. 2024년도에 정성스레 가꾸려 한다.




TO. 기억도 안나는 4살 때부터 함께한 친구에게


요즈음 컨디션 안 좋다고 하더니 이 글이 너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 네가 준 씨앗이 자라서 핀 꽃의 이름은 우정이고 꽃말은 감사라 부르기로 했어. 너와의 우정을 감사해. 한 해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

우여곡절 많았던 너의 삶에 온기가 가득하길 바랄게.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고생 많았고 애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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