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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아 Mar 21. 2024

추억

시 창작



추억



가을 햇살이

저만치 저만치 

은행나무잎 사이로

어서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지나다니는 이 없는 

고요한 큰 길가에 바람 타고

후드둑 후두둑 도토리가 

발등에 툭욱-툭툭      


깜짝 놀라 하늘 보니 

오늘도 숲의 주인이 

반갑다고

미소 짓네     


내일도

모레도

노을 닮은 단풍잎 물들고

나풀나풀 눈꽃 내리고 


개나리 방긋방긋 피어나는 날도

소나기 후둑후둑 쏟아지는 날에도

온전히

기다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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