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있는 공기 속에서 나는 컵만 만지작거렸어.
너에게 드리운 내 그늘은. 더이상 더위를 피하는 시원한 그늘이 아닌, 한겨울에 태양 한 점 받지 못하게 하는 그런 차가운 그늘이 되었고.
널 감싸 안았던 그늘은, 이젠 그림자가 되어 네 뒤를 밟네.
너는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 겨우 한 뼘사이 공간에 어떤 무거운 감정들이 뒤섞여 있는건지, 나는 몰랐던 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의미를 알 수 없는 네 슬픈 표정에, 나는 무서워져 다시 그림자 속으로 뛰어들었네.
네가 겁나는 것만큼, 나도 겁나겠지.
나는 되내일 거야.
그늘은''' 그림자로,,, 그늘이었던 나는''' 내게 그림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