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순애
111.
-아, 그럼 앞에 학교 다니시는 거예요?
-네네.
-우와··· 공부 엄청 열심히 하셨나 봐요··· 저는 그 옆에 학교 다녀요.
-열심히는 안 했고, 잘은 했죠~
-오··· 자존감이 되게 높으시네요. 가끔씩 이렇게 얘기할 때마다, 묻어 나오는 거 같아요. 되게 부럽다.
-아무래도 그런 편이긴 하죠. 아, 죄송해요 계산.
-2000원입니다. 아 이거 행사 중이라 음료수 가져오셔야 해요.
-음료수는 괜찮은데··· 혹시 드실래요?
-주시면 감사히 먹죠!
편의점에서 나왔을 땐, 서둘러 독서클럽을 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서둘러야만 했다. 활동 시작 20분 전이 되어서야, 오늘이 활동일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탓에, 시간이 무척 촉박했었다.
-죄송합니다. 늦었네요.
-아, 동제씨. 오랜만에 뵙네요. 아직 활동 시작 안 했어요. 아직 몇 분 안 오셔서··· 한 5분 정도만 이따가 시작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