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殉愛/純愛)

나와 순애

by 평일

130.

-혹시 아직 집에 있으세요?

-아니 아까 나왔지.

-뭐 훔친 건 있어요?

-응, 벽에 걸려 있던 시계랑 이것저것.

-시계는 여기 벽에 잘 걸려있네요.

-한 번 잘 찾아봐.

-청소는 왜 하고 간 거예요.

-더러우니까. 청소 좀 하고 살아. 이 자식아.

-죄송,,,

-됐어.

-우리 또 언제 볼 수 있어요?

-나중에, 기회 되면.

-그렇죠. 그래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무엇을]

육하원칙이다. 아니, 아니. 기사 같은 걸 쓰고 싶다는 게 아니라. 누구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무엇을 왜 해야하는지는 내가 정해왔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지.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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