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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殉愛/純愛)

나와 순애

by 평일

148.

-누나 내일은 우리 집 못 와요.

-왜?

-어디 갈 데 있어서요.

-그렇구나.

-어디 가는지 안 궁금해요?

-어디 가는데?

-비밀

-뭐야ㅋㅋㅋ

-다음에는 우리 낮에 볼까요?

-낮엔 서로 할 일 해야지. 우린 바쁜 21세기 사람들이잖아.

-하기야 그렇긴 하죠. 근데 난 일 하는 거보다 누나 보는 게 더 좋긴 한데.

-뭐야, 왜 갑자기 남자친구처럼 굴어

-ㅋㅋㅋㅋ 좀 그랬어요?

-윽, 완전.

-미,,,안

-근데 웬일로 전화를 다 했어.

-그냥 내일 못 보니까, 목소리라도 들어 두려구요.

-가끔 걸어, 목소리 들으니까 좋다.

-근데 이제 끊어야 돼요. 목욕물 받아놨거든요.

-끊지마아

-다음에 봐요.

-흥, 미워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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