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쓰는 뮤즈라는 말에 어원은 생각에 잠기거나 명상을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고대 그리스어 무사에서 비롯된 말이래.
생각에 잠긴다는 의미에서 당신은 내 뮤즈가 맞아.
가끔 나는 그렇거든, 당신이 나한테 별 의미 없이 한 말을 곰곰이 곱씹으면서 속으로 생각하곤 해.
이 말을 했을 때의 너의 감정은 어땠을까, 어떤 표정을 지으며 이런 말을 했을까, 무슨 의도로 나에게 그런 말을 건넸을까 같은 것들로
천천히 뜯어보고 깁고 한참을 그런 후에 노래를 들으며 자리에 앉아서 글을 써.
나한테 조곤조곤 말을 걸어왔던 당신으로 이입해서 말이야.
그렇게 글을 쓰다 보면 아마 당신은 이런 표정을 지으며, 이런 감정을 가지고, 이런 의도로 나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
그럼 그제서야 생각을 마치고 내 글에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이나 싫어하는 마음, 혐오하고 또 사모하는 것 같은 마음을 조그마하게 담아.
나는 이렇게 당신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싫어해.
그래, 당신은 나의 뮤즈가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