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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제나봄 Jun 15. 2021

봄의 축전

당신의 봄을 축하하며


둥그러진 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봄날,  


겨우내 앙상했던 가지 끝마다 차오르는 잎눈과  

수줍게 터지고야 마는 보드라운 꽃망울은


시린 겨울,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버티면  

곧 반드시 찾아올 거라던  

계절의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흙먼지 가득 안고 불어오는 꽃샘추위도

한여름의 작열하는 뙤약볕과 타는 듯한 목마름도,

무성했던 나뭇잎 남김없이 떨구어 낼 가을바람과

모든 생명이 빠져나간 듯 얼어붙은 한겨울 혹한도


어쩌면 이 조그마한 잎눈과 꽃망울을 품고  

마침내 아름답게 터뜨리기 위해

견디고 지나와야만 했는지도 모릅니다.


늘 반복되는 것 같지만, 단 하나도 같은 것 없이

언제나 새로운 생명을 틔워내는 계절의 흐름 속에서

마음에 고이 간직하고 담아두어야 할

삶의 지혜를, 변치 않는 진리들을 발견합니다.


안팎으로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켜내야 할 올곧은 정신,


반복되는 일상에 함몰되지 않고

새로운 기쁨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감사의 여정.


당신의 마음속 어디엔가 빛나고 있을

작지만 소중한 꿈을

마침내 꽃 피워낼 그 언젠가를 향해


오늘도 지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당신의 모든 순간을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온 마음을 담아.

새 봄의 생명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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