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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 너, 나, 그리고 우리

by 이승현

키워드: #그리움 #아파 #괜찮은 척 #공감

#추억 #고마움 #감사함 #슬픔 #눈물

느낀 감정: 슬픔, 그리움, 아픔, 애증, 감사



오늘의 깨달음: 난 사실 그 날이후,

둔산동 그 거릴.. 못 걸었어.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땐 애써 돌아가자고 말했고

(못 걷겠고, 못 보겠다고. 너와의 추억을..)



서울, 경기에 있을 땐 이것저것을 핑계로

몇 년이나 대전에 오지 않았고.

그 거리를 걷기를 내내 거부했어.



왜 그랬을까? 천천히 생각하니,

그건 여전히 마음이 많이 아파서야.



내 아픔, 상처와 여러 감정들을

마주 볼 용기도 직면해 눈물 흘리는 나를

마주 볼 용기도 전혀 없었기에.



한 줄 스토리: 어느 날 문득, 그 병원

그 거릴 걸었어.



봄 같기도 하고 여름 같기도 한

그날이 인서트 되어,



잠깐만 승현아..! 나 아직 준비가 안 됐어.

못 보겠어. 아니.. 이 못 걷겠어.



나는 둔산동, 그 거리에서 잠시 발길을 멈춰.

천천히 눈을 가린 채 더 가지 말고 심호흡,



내가 여기서 기다려줄게.

괜찮아질 때까지,



어느 날 문득, 그 거릴 걸었어.

햇살이 나를 비춰 슬펐지만 꽤 괜찮았어.



회피도 뭣도 아닌 마주 보기,

내 슬픔, 아픔, 상처를 난 꽉 끌어안았어..!



그랬더니 너의 슬픔, 아픔 상처가 보여. 이제야,

정말 미안해, 내가 너무 느려서

이제야 제대로 보았어



오늘의 칭찬: 그래도 다신 회피하지 않고,

너와 함께 한 곳 중 에너지가 허락하는 한

갈 수 있는 곳은 한 번 가보았어.



더 피하지 않아 줘서- 고맙다. 현!

상처도, 슬픔도 마주 보니 더 큰 행복이 설렘이,

그리고 감사함이,,

그래서 나 용기 돋았어 :) 고마워 어~

나를 진심으로 반성하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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