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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권 Aug 02. 2024

아는 게 힘이고 모르는 건 무지다

홍춘옥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

아는 게 힘이고

모르는 건 무지다


서평가 박진권 제호 홍춘옥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 저자 홍춘옥 출판 리더스북




유독 경제에 무지한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심지어 읽기도 편하다. 미국의 제조업 위기와 중국 그리고 세계 경제를 뒤흔든 유럽사까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부분은 넋을 놓고 읽었다. 경제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사람에게 기본적인 상식을 넣어주는 책이다. 물론, 경제 기본서라고 할 수는 없다. 대부분 근대에 관련된 사례로 현상을 해설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관적 관점이 내포되어 있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나이순으로 근로자의 생산성이 결정되는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상당수 산업에서 파괴적 혁신이 벌어지는데, ‘나이=생산성’ 등식이 성립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25~30세 근로자들이 인공지능을 잘 활용해, 더 높은 생산성을 올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현재와 같은 연공서열 시스템하에서는 젊고 생산성 높은 근로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지난 10년간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된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던 셈입니다.
인용문


아무래도 젊은 층에 속하는 나는 이 부분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연차가 쌓여야 노련해지는 것은 맞지만, 무한정 성장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1년 차보다 10년 차가 훨씬 능숙하고 제대로 된 일을 해낼 것이다. 그렇지만 10년 차와 20년 차의 능력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또한 20년 차와 30년 차의 능력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그 능력의 상승을 인정해야 할까. 10년 차 이상부터는 맡겨진 업무에 따라서 능력 성장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10년 차가 이끄는 팀과 30년 차가 이끄는 팀은 어쩌면 노련함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성과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젊은 사람이 더 유리할 것이다. 부장급 인사들은 AI 활용도와 Chat GPT의 활용은 거의 하지 못한다. 심지어 새로운 것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람도 즐비하다. 회사에 주는 이득이 10년 차 팀장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러 이유로 그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사수한다.


전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 혁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기술을 탄력적으로 수용하기 쉬운 저소득, 저개발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 교육과 의료 부문에 긍정적 변화를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통해 통계 조작을 밝힐 수도 있죠. 인공지능 혁명이 주는 기회, 과연 어떤 국가가 먼저 잡게 될까요?
인용문


혁신적인 기술을 막고 있는 것은 30년 차의 부장급 인사일 수도 있다. 새로운 것을 배척하고, 자신이 못하는 것을 하면 안 되는 것으로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디자인 관련 회사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촌스러운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오히려 촌스럽다고 무시한다. 전혀 소통이 되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 피력하기에 바쁘다. 결국엔 권위로 찍어 누르는 것으로 대화는 종료된다.


부디 한국도 국민을 통제하는 데 인공지능을 사용하기보다, 새로운 산업과 상품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활용되어 혁신 국가로서의 지위를 이어가기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인용문


조지 오웰의 1984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사람을 감시하는 빅브라더. 그것과 비슷한 것은 첨단 시스템이 도입된 CCTV와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감시당한다. 국민의 개인 정보는 공용 정보라고 해도 될 만큼 유출된 지 오래다. 때문에, 저자와 같은 바람이 있다. 새로운 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품을 개발해 금전의 선순환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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