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의 비오는 풍경.
비가오는 날은 늘 아침부터 번거롭다. 우산 챙겨야지.. 옷도 신경써야하지..
우산을 몇번 잃어버리고 부터는 이제 비오는 날을 아예 귀찮고 번거로운 날로 여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아주 독특한 우산을 선물받은 이후로
비오는 날이 그렇게 기다려질 줄 몰랐다.
구름이 그려진 장우산이었다. 우산을 쓰고 비오는 거리를 걸어가면 하늘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아주 멋지고 큰 우산이었다. 이 우산을 쓰고다니면서 부터 비오는 날이 싫지 않았다.
아주 작은 개입으로도 싫은 무엇을 기대되는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
비오는 날이 싫어서 그 인식을 바꾸기 위해 우산을 구매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우연한 기회로 우산을 선물받게 되었는데, 그게 비오는 날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반전시켜 놓은 것이다.
물건 하나로 나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은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아닌가?
혹 고민거리들이 있다면, 생각을 바꾸기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그동안 너무 익숙해서 신경쓰지 않았던 새로운 물건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비오는 날의 우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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