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 지금
중년으로 사는 연습 68
겨울 아침, 지금
하나가 된 사랑이 번지는
한적한 새벽
바람결에 아득한 안개가
햇살을 피해 퍼져흐르길 기다리는
지금의 겨울 아침
나와 우리라는 공간 사이에서
마음속 풍경이 은빛으로 변하면
겨울 아침 창가에 가득히 눈빨날리워서
쓸쓸하지 않게 고독을 마주할 수 있고
흐뭇한 꿈을 상상할 수 있어서
잔잔한 여울 같은 겨울 아침을
아직도 너와 함께
맞이하고 있어서 좋다.
"한가로운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어서 마음 한구석이 차분해질 수 있고, 그 차분함이 푸근한 하루로 살아질 수 있다면, 그래도 가진 것이 있는 축에 속한다고 보아야 하는 시절. 이 시절을 아프지 않게 누군가와 함께 웃음 지으며 살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