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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Sep 15. 2022

여린 가을을 맞으며

꿈으로 피는 꽃

여린 가을을 맞으며


올 것은 오고 가야 할 것은

가야 하는 시절


가을이 서늘한 바람을 따라

따스한 햇살을 뚫고

바쁜 듯이 다가온다.


어디로 가니?

따스하고 행복했던 낭만의 계절은


여린 소녀의 머릿결을 스친 바람처럼

책갈피 속의 따스한 희망이 될 푸른 잎들처럼

푸근한 함박눈 같은 계절을 기다리지만


살기가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차가운 겨울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땅과 하늘이 변한 것을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다.


여름과 겨울 사이

창가에서 가을도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다.


“금세 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올 것이다. 24절기를 따라 계절이 바뀌어야 하지만 정해진 절기보다 일기의 변화가 심하다는 것은 인간이 지구에 얼마나 많은 위해를 끼쳤는지 알 수 있다. 그것은 머지않아 사람에게 돌아올 것이고 우리는 그전에 삶의 태도를 바꾸어야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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