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31. 만남

중년으로 사는 연습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31

만남


마음에 누군가를 새기며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고

함께 기억할 것이 있다는 것이며

그래서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오래되어가는 생활이

다행스러워져 가는 것처럼


너와 나로 따로 살아온 생활 위에

하루에 하루를 더하여

다시 만들어진 내가

너의 내가 되고 나서야

우리라는 이름이 되었고


우리가 함께해 온 시간이

사랑으로 변해간다.


한 하늘 아래서 한 마음로

살아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마음에 너를 새기듯 살 수 있도록

생의 뿌리가 된 엄마의 유산이

아이들의 마음에도 전하여져서

아이들의 미래와 기억으로 남고


이 넓은 하늘 아래서 여전한 모습으로

다시 너와 내가 함께

일상이 매일매일 새로워져 가도록

닦아내며 살아가면 된다.


“한 사람과 사랑을 시작한 지 몇 개의 성상이 지났다. 아들 둘과 우리가 새로운 우리로 태어났고, 이제는 그들의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의 만남이 지속될 시간은 채워진 세월 위에 덤으로 주어진 시간일지도 모르지만 지금부터 다시 너와 나의 시간을 각자의 남은 개성을 따라 채워 가다 보면 또 다른 소중한 우리를 만나게 되겠지. 생활이 인생이 되도록 함께 걸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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