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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Sep 12. 2017

살살이꽃(0)

꿈으로 피는 꿈

살사리꽃


가을 에움길을 옆으로 살사리꽃

하늘빛 바람 따라 출렁이고


넓은 바람이 끝나는 곳에

좁다란 길을 따라

평화로이 손끝에 스치는 꽃잎

손끝에 맺히는 코스모스 향기가


잊고 지내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서해바다 강화도


한가로이 모여 핀

어느 코스모스 꽃길 따라

살사리꽃이라 불리던 이름을 따라

가을이 깊어진다.


육지가 된 섬에서

가을꽃 속에 피는

마음의 그리움을 모두면


시원한 바람이 마음까지 불어와

함께 살살이 꽃처럼 출렁이고

가을이 꿈처럼 평화로워진다.



에움길-멀리 돌아가는 길.
살살이꽃-코스모스의 순우리말.  

"이제는 잊혀졌지만 한 시간 넘는 등하굣길 철 따라 피는 꽃잎이 많았지만, 가을, 작은 길 따라 길게 피어 있던 코스모스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었기에 지난주 강화 보문사 가는 길 옆으로 길게 피었던 코스모스가 나를 행복한 기억 속으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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