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다랭이마을
[동네사람처럼 살고 싶은 곳] 원래 그 마을에 살았던 사람처럼 느긋하게 머물고 싶은 곳,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 혼자가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마을을 추천합니다.
<주거로운 로컬생활> 매거진 11호로 소개드릴 곳은 2023년 한국관광공사의 '배터리(Better里) 인구감소지역 관광활성화 실증사업(POC)으로 인연이 된 남해군입니다. 당시 담당자로서 체류형 4박 5일 웰니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발견한 남해 구석구석 숨은 명소와 '다랭이마을'을 꼼꼼하게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눈을 감고 밤바다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평화롭고 고즈넉한 마음의 소리까지 느낄 수 있어요. "
남해 '다랭이마을'은 이미 잘 알려진 명소지만 '잠깐 들러가는 곳'이 돼버린 상황을 개선할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마을에서 체류하면서 즐길 수 있는 마을 자원을 조사하고 연결해서 4박 5일 동안 머물면서 마을 구석구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요!
혹시 아시나요?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다랭이마을에 어린이가 0명이라는 것, 초등학교는 이미 폐교가 돼버린 지 오래입니다. 다랭이마을 입구에서 조금 들어오면 사랑방처럼 사용되는 다목적 공간이 있습니다. 실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랭이마을 사무장님이나 이장님이 운영해 주는 '달빛 걷기' 프로그램은 숙박을 하는 여행객들에게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밤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4일만 문을 여는 쌀빵과 샐러드, 좋은 커피를 파는 '카페톨'이 있어요. '카페톨' 마당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는 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경관을 자랑합니다. 터줏대감 고양이가 거니는 모습은 움직이는 그림 같아요.
다랭이마을은 거의 모든 집이 민박을 운영하고 있어요. 개인 주택을 숙박공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집집마다 컨디션의 차이가 있지만, 저렴하고 깨끗하게 잘 관리된 집들이 많습니다. 식사는 따로 제공되지 않아요. 대신 마을 안에 음식점이 여러 군데 있고 가성비도 좋고 맛도 괜찮은 곳이 많습니다.
머무는 동안 때때로 마을을 벗어난 남해의 맛집투어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전복물회, 한정식, 화덕피자까지 잊지 못할 별미를 경험하고 왔답니다.
남해바래길센터와 함께 상품개발을 진행한 후 '남파랑길 웰니스 테라피 스테이 in 남해바래길'이라는 걷기 프로그램을 포함한 4박 5일 체류형 웰니스 여행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의 매력을 진하게 누리고 싶다면 일주일 정도 시간을 내서 다랭이마을로 떠나보세요.
$ 주거로운 로컬생활 with 유진
이 매거진은 편집자의 순수한 취재 기록물입니다.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주거를 염두에 두고 지역을 탐색할 때 필요한 정보로 실제 귀촌 사례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여가의 활용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슬기로운 여가생활'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만남이 가장 좋은 여가의 시작이라 도시민들과 지역의 연결을 촉진하는 다양한 컨설팅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매력을 넘어 그 공간을 살뜰하게 운영하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노유진 컨설턴트 약력
-現 전직지원 강사/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
-現 컨설턴트/ 농촌 체험 관광상품 개발 컨설팅
-前 노는법 운영팀 팀장/ (주)바바그라운드
-前 중장년 관광일자리 PM/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사장 표창장 (2020년)
-'모두의팀장', '모두가플레이어' 공동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