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마음을 먼저 안아주었으면 해요

『어른의 기분 관리법』

by 기빙트리

때로는 말보다 기분이 먼저 흐려진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울컥함이나,
한없이 가라앉는 마음,
분명 누가 상처 준 것도 아닌데
혼자 서럽고 지쳐있는 날들.

그럴 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은 왜 이토록 복잡할까.'
누구에게 말하기도 애매하고,
혼자 감당하기엔 어쩐지 벅찬 감정들.
그리고 늘 마지막엔
‘이런 감정조차 조절 못하는 내가 이상한가’ 싶었다.

『어른의 기분 관리법』을 처음 펼쳤을 때,
그 모든 마음의 물음표가
작은 쉼표로 바뀌기 시작했다.

책은 말한다.
감정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며,
그 주인에게도 배움이 필요하다고.

감정을 안다는 건,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태도라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 너는 왜 그런 기분이 드는 거니?’
책 속 문장 하나하나가 마치 오래 알고 지낸 누군가처럼
내 속사정을 조용히 읽어주는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 툭 던져진 말 한마디가
오랫동안 나를 무겁게 할 때가 있다.
‘그 말이 왜 이렇게 마음에 남았을까’를 묻기보다
‘내가 왜 그런 말에 약해졌을까’를 먼저 묻게 된다면
조금은 다르게 나를 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내 기분을 돌보는 일이
결국은 나를 지키는 가장 사적인 방식이라고 말해준다.
억누르지 않아도 된다고,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다만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충분하다고.

하루에도 수십 번 흔들리는 기분 사이에서
나를 나로 지켜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이 책이 당신의 오늘에
조용한 안부처럼 닿기를 바란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고,
오늘은 마음을 먼저 안아주자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할 때,
어쩌면 이 책이
당신에게 꼭 필요한 한 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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