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시작되는 마음

『여덟 단어』 – 박웅현

by 기빙트리

언젠가부터 내 안에서 자주 들리던 질문이 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일까?’
그 질문은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도
혼자서 조용히 되뇌던, 아주 오래된 물음이었다.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은 쉽게 들려왔지만,
사랑이라는 게 막연했고,
나를 믿어주는 일은 늘 어색했다.
누군가의 인정이나 칭찬이 없으면
내 존재가 가벼워지는 것 같았고,
작은 실수에도 나는 내가 싫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책장에서 우연히 손에 닿은 한 문장이
내 안에 조용히 가라앉았다.


“자존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박웅현 작가의 『여덟 단어』 중 첫 번째 단어,
‘자존’을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그 문장을 읽고 한동안 책을 덮지 못했다.
작고 따뜻한 한마디가
그토록 오랜 시간 외면하고 있던 내 마음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나는 왜 그렇게 오랫동안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했을까.
왜 ‘괜찮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을 때에야
내가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졌을까.

‘자존’은 결국
나를 중심에 두는 태도라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타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대신,
내 안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
그 눈에는 기준도, 비교도, 경쟁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조용히 안아주는 시선만 있다.

이 책은
그렇게 내 마음속에 닫힌 문 하나를
조심스레 열어준다.

자존은 요란하지 않다.
크게 외치지도 않는다.
오히려 조용히,
스스로의 자리로 돌아오는 일이다.

흔들리는 일은 당연하다.
넘어지는 순간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 끝에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줄 수 있다면,
조금은 덜 아플지 모른다.

“그래도, 나는 나를 믿어.”

이 책은 그렇게 말해주는 책이다.
당신이 잊고 있던 자리를
다시 보여주는 책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나 기준이 아닌,
오롯이 당신만의 중심을 되찾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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